이 사업은 지난 2015년과 2018년 두 차례나 좌초된 바 있다.
지난 2015년에는 주민들이 보상비를 낮게 책정했다며 반발한데 이어 2018년에는 청주시에 미분양 아파트가 많다는 이유로 공공임대주택 건설 사업을 불허했다.
하지만 최근 청주시의 아파트 분양 시장 분위기가 2018년과는 완전히 바뀌었다.
2018년 한때 3000여 가구에 달했던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 6월 30일 현재 28가구까지 감소했고, 청주는 미분양 관리지역에서 해제됐다.
7일 청주시에 따르면 최근 이 사업 시행사인 A종합건설이 사천동 새터지구 일원 9만1441㎡에 공공주택 1130세대를 공급하겠다는 도시개발사업 제안서를 청주시에 제출했다.
시행사는 이번 사업을 기업형 주택임대사업이 아닌 도시개발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충북도가 지난 2018년 청주시가 미분양 관리지역을 우려해 사업을 불허한 결정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도시개발사업 제안서를 제출 받은 청주시는 최근 제안서 수용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관련 부서 협의에 돌입했다.
시는 관련 부서 협의를 거쳐 이르면 이달 안으로 제안서 수용 여부를 사업 시행사 측에 통보할 예정이다.
도시개발사업 제안서 처리기간은 1달이며, 1달에 한해 연장이 가능하다.
시는 이 기간 제안서 수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시가 도시개발사업 제안서를 수용하면 시행사가 구역 지정을 요청하는 등 개발사업이 정상 추진되는 것"이라며 "하지만 이번처럼 대규모 개발사업의 경우 관련 부서 협의가 어떻게 결정될지, 또 도시계획위원회 자문에서 어떤 사항이 나올지 예측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충북개발공사는 지난 2015년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사천동 일원 24만8159㎡에 공동주택 2576세대 등을 공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당시 주민들은 보상비가 낮게 책정됐다며 민간임대주택개발 추진위원회를 구성, 독자 개발을 추진했다.
지난 2018년에는 (주)씨제이앤 등 2개 시행사가 사천동 183-6번지 일원 17만8449㎡ 기업형공공임대주택 촉진지구에 사업비 7670억 원을 들여 임대 2470세대(80%)와 분양 690세대(20%) 등 모두 3160세대를 공급하기로 했으나 충북도가 "미분양 아파트가 많다"는 이유로 사업 제안을 불허했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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