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옥천 이원면은 코로나 19 옥천 1번 확진자가 발생하며 농가도 어려움에 고통받고 있다.

이 지역에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달 27일 대전 105번 코로나 19 확진자로 판정을 받은 30대 남성의 직장이 옥천 이원면에 있다. 이 30대 남자는 직장 동료 10명과 접촉했다. 이중 옥천지역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이 코로나 19 진단검사서 양성판정을 받았다. 옥천지역 1번 확진자가 된 이 남성은 야간에 이원 지역마을에 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옛 정겨웠던 활기찬 거리풍경은 찾아 볼 수 없었다. 거리에서는 간혹 지나는 행인은 마스크를 쓴 채 어디론가 발걸음을 재촉하며 농촌지역 여유보다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특히 전국에서 유일한 묘목산업특구인 이곳에는 묘목농원만 70여 곳에 달하지만 묘목농원 곳곳은 문이 닫혀있다. 묘목을 찾는 사람도 없었다. 묘목거리 한쪽에 위치한 넓은 주차장은 텅텅 비어있는 등 전혀 활기를 전혀 찾아 볼 수가 없는 상황이 됐다. 코로나 19 여파가 이렇게 크다는 게 농원관계자 이야기다.

10여 년째 묘목재배를 하고 있다는 한 농가관계자는 "먼 거리에 있는 줄만 알았던 코로나 19가 면 지역에서 발생해 안타깝다"며 "사람들의 발길이 끊겨 수익도 없고 영농비용은 늘어 이래저래 죽을 맛"이라고 말했다.

또한 수확철인 복숭아농가도 걱정이 태산이다. 옥천지역복숭아 재배농가는 1120곳 정도다. 면적은 456㏊에 달한다. 이중절반이 이원면에 몰려있다. 생산량도 절반에 달한다. 시설재배 복숭아수확이 시작됐다. 노지복숭아는 이달부터 수확을 본격화 한다. 수확하는 일손이 문제다. 예전 같으면 마을단위인력과 외국인 일손을 구해 수확했다.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코로나 19 확진자 지역이 되면서 일손구하기가 더욱 어려졌기 때문이다.

복숭아 재배농가 한 관계자는 "복숭아는 수확 시기를 놓치면 상품성이 떨어져 제값을 받지 못한다"며 "코로나 19 여파로 일손 구하기가 힘들어 수확과 판로개척이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원에는 매년 열리는 옥천묘목축제도 취소됐다. 코로나 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군과 축제추진위가 내린 결정이다. 1999년부터 축제를 열어 오면서 구제역사태 이후 두 번째다. 전국묘목 70%를 유통하는 이곳에 코로나 19로 생기를 잃었다. 육종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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