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독립기념관 K-컬처 전시관, K-아트 세계박람회 구상…독립기념관 등 협조 여부 관건

천안시가 독립기념관을 활용한 K-컬처 전시관을 건립과  K-아트 세계박람회 개최를 시장 공약사업으로 확정해 사업 추진을 놓고 독립기념관과 연계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은 독립기념관 전경 모습. 사진=독립기념관 제공
천안시가 독립기념관을 활용한 K-컬처 전시관을 건립과 K-아트 세계박람회 개최를 시장 공약사업으로 확정해 사업 추진을 놓고 독립기념관과 연계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은 독립기념관 전경 모습. 사진=독립기념관 제공
[천안]천안시가 박상돈 천안시장의 공약사업 이행을 위해 독립기념관 활용도를 높인다. 시장 공약사업으로 독립기념관에 K-컬처 전시관을 건립하고 K-아트 세계박람회를 개최해 제2의 천안 대표축제로 육성시킨다는 방침이다. 관건은 독립기념관을 비롯한 연계 기관들의 협조여부이다.

천안시는 최근 민선 7기 제8대 박상돈 천안시장의 100대 공약실천계획을 확정했다. 여기에는 `독립기념관 내 K-컬처 전시관 건립`과 `독립기념관 내 K-아트 세계박람회 개최`도 포함됐다.

K-컬처 전시관 건립은 한류문화 콘텐츠 기획·전시, 지역관광 활성화 도모를 위해 시비 55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1500㎡, 지상 2~3층 규모의 한류문화예술전시관을 독립기념관에 조성하는 계획이다. 전시관은 K-팝·드라마·뷰티·음식·e-스포츠·뮤지컬·전통문화 등 K-컬처 콘텐츠를 망라해 전시하고 기존 프로그램과 중복되지 않는 K-컬처 한류체험 개발 등을 담당한다. 2021년 상반기 콘텐츠 개발 자문을 거쳐 2022년 하반기 착공, 2023년 상반기 준공 목표이다.

전시관은 충남도가 독립기념관에 건립을 진행하는 `3·1 평화운동 충남 백년의 집`과 병행도 검토되고 있다. 건립부지는 협약을 통해 독립기념관이 제공하는 방안이 고려중이다.

K-아트 세계박람회는 국·도비와 시비 총 162억 원을 들여 독립기념관에서 K-POP 등을 소재로 한 지역행사와 국내행사를 개최해 국내외 관광객들의 관심을 환기시키고 국제엑스포 개최를 위한 초석을 마련한다는 플랜이다. 흑성산·단풍나무 숲 등 자연환경을 이용한 힐링 체류형 숙박축제로 특화를 꾀한다.

세계박람회는 2021년 1차로 이틀간 독립기념관에서 천안시 단독 주최로 연 뒤 2022년부터 충남도와 공동으로 기간을 2~3주로 늘려 국내와 국제 박람회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K-아트 세계박람회는 국제엑스포까지 염두한 만큼 국제행사 승인 및 국비 지원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기획재정부, 독립기념관을 관리 감독하는 국가보훈처 등 중앙부처와 협조를 거쳐야 한다. 박람회 공동 개최 및 도비 지원을 위해선 충남도 협조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행사장을 제공하는 독립기념관 협조가 동반돼야 한다.

천안시는 구본영 전 시장 재임시에도 독립기념관 서곡지구 컨벤션센터 건립 등 독립기념관 활용 방안을 제시하며 협조 의사를 타진했지만 결실은 거두지 못했다.

이 때문에 박상돈 시장이 새로운 리더십과 전략으로 독립기념관 협조를 이끌어 내 공약사업을 성사시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독립기념관은 온도차가 감지되고 있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 단풍나무숲길을 연장하는 등 자체적인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천안시 사업들은 독립기념관 특성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천안시 관광산업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 용역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천안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방문한 곳은 독립기념관으로 나타났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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