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발, 대접, 접시, 소반, 요강, 항아리 등

권오인씨가 기증한 접시. 사진=충남역사문화연구원 제공
권오인씨가 기증한 접시. 사진=충남역사문화연구원 제공
충남 태안에 거주하는 권오인 전 계룡부시장이 소장 민속유물 72점을 충남역사문화연구원에 기증했다.

이번에 기증한 유물은 기증자의 조모 등 선대 어른들이 사용하던 주발, 대접, 접시, 소반, 요강, 항아리 등 생활 민속유물이다.

특히 항아리는 태안 지역 가마터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크게는 높이 101㎝, 작게는 높이 60.5㎝ 등 총 5개이다.

가장 큰 항아리는 땅에 묻어 곡식을 넣어 두던 것으로 태안 학암포 분점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학암포 분점은 가마 규모가 커서 제작되는 항아리도 대형이었으며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으로도 수출하는 곳이었다. 낮고 둥근 항아리는 물을 길어와 보관하던 것으로 태안 송현리 독점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박병희 원장은 "이번에 수집된 유물은 태안지역의 근현대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는 민속유물로, 정리를 마친 후 12월 기증기탁유물 특별전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면서 "앞으로도 서구화 등의 생활환경의 변화로 급속히 멸실되고 있는 충남의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수집·정리하고 연구하는 거점기관으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은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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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인씨가 기증한 항아리. 사진=충남역사문화연구원 제공
권오인씨가 기증한 항아리. 사진=충남역사문화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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