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귀남(46·여) 언론홍보팀장(블랙잭슨), 오중영(50) 언론홍보팀 주무관(허당마이클)을 쌍두마차로 김혜정(42·여) 서구의회사무국 의정팀 주무관(레드잭슨), 한숭민(32) 산업진흥과 농정팀 주무관(허세마이클), 신한결(30·여) 미디어팀 주무관(그린잭슨)이 그들이다. 잭슨5 결성은 물론 서구청 정부미 오픈도 이렇게까지 일을 키울 생각은 아니었다. `마이클&잭슨`이라는 유튜버 캐릭터 역시 재미로 만든 것이었다. 첫 영상이 예상 외로 재미있다는 반응과 함께 입소문이 퍼지기 시작했고 레드, 허세, 그린 등 오디션을 통한 인원 보강과 채널 출시로 이어졌다.
뜻하지 않은 수확도 있었다. 화투 도박판을 배경으로 2006년 개봉한 영화 `타짜`에서 곽철용으로 분한 배우 김응수를 섭외해 그의 명대사 `묻고 더블로 가`를 영상에 담은 것이다. "서구청 정부미 묻고 더블로 가"는 이렇게 나왔다. 김 팀장은 "정부미 채널을 준비할 당시 김응수 배우가 대전에 강연차 온다는 소식을 접하고 오 주무관이 여러 인맥을 동원한 끝에 만날 수 있었다"며 "잠깐 출연을 요청했더니 흔쾌히 수락해줬다. 무보수로 출연해준 충청 출신 김응수 배우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유튜브 영상시대 공무원의 일상을 재미있게 공유해 구민 소통을 강화한다는 목표를 내걸었지만 서구청 정부미 조회 수는 아직 걸음마 단계다. 오 주무관은 "지천명의 나이에 유튜브 활동을 한다는 게 낯설고 서툴지만 책상에 앉아 행정처리만 하는 공무원이 아닌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서구와 구민을 잇는 가교가 되어보려 한다"며 "조회 수보다 구민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문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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