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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통대전 고액 사용처 쏠림… 골목상권 활성화 미흡

2020-07-06기사 편집 2020-07-06 17:10:43      조남형 기자 news8737@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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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비·피부과 등 캐시백 활용… 요율 조정 등 활성화 대책 필요

첨부사진1[그래픽=대전일보DB]

중1 아들을 둔 김모(45·대전 중구 중촌동)씨는 지난달 자녀 학원비 100만 원을 온통대전(지역화폐)로 결제 했다. 학원비 3개월 치를 선결제 하고 캐시백 할인 15%를 받았다. 30대 직장인 이모씨도 둔산동의 한 피부과에서 피부재생과 미백효과가 있는 미용시술에 50만 원을 선결제하고 캐시백 혜택을 받았다.

이 같이 대전시 지역화폐 온통대전이 캐시백을 위한 고액 소비 및 단순 결제수단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5월 출시 이후 45일 만인 6월 28일 기준 가입자 26만 여명, 발행액 1189억 원, 사용금액 97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일반음식점(25.1%), 소매(23.8%), 휴게음식점(13.5%), 음료식품(9.8%), 의료기관·제약(9.2%) 순으로 많이 이용했다. 소비금액 상위 5개 업종은 일반음식점(19.6%), 의료기관·제약(17.5%), 학원(15.2%), 소매(8.0%), 음료식품(7.5%)으로 분석됐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일반음식점에 191억 원, 의료기관·제약에 약 171억 원, 학원비로 약 148억 원 등이 사용된 셈이다. 이는 온통대전 출시 본래 취지인 지역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위한 일반음식점과 소매점 매출 증대보다 의료비와 학원비 등 비생계형 고액지출 업종 사용이 더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두고 지역 유통업계에서는 지역 소상공인 매출증대라는 지역화폐 취지가 무색하게 됐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역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지역의 영세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15%의 높은 캐시백 할인 혜택을 대전시 재정을 쏟아 붓고 있는데 과연 제역할을 하고 있는지 의문이다"라며 "온통대전이 높은 캐시백 혜택만을 노린 단순 결제 대체수단으로 전락, 악용되는 것은 아닌지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캐시백 요율 조정과 차등 적용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임수 한남대 사회적경제기업학과 교수는 "높은 캐시백 혜택을 일률적으로 적용해 고액 사용자에게만 유리한 구조를 낳고 있다. 이는 행정편의주적인 발상이다"라면서 "지역화폐 본연의 취지에 부합할 수 있도록 캐시백 혜택 업종이나 금액에 따른 차등 적용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전시도 향후 업종별, 지역별 차등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계획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현재 온통대전은 가입자 수 확대 및 지역 소비 진작을 위한 단계"라며 "향후 업종별, 지역별, 연령별 소비행태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온통대전이 지역경제 선순환의 지속가능한 플랫폼으로 구축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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