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흥덕구, 5월 외지인 거래비율 53.3%

2018년 VS 2020년 외지인 아파트 매매거래 비중. 자료=직방 제공
2018년 VS 2020년 외지인 아파트 매매거래 비중. 자료=직방 제공
최근 세종과 충북, 충남지역 아파트 3채 중 1채는 외지인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주 흥덕구는 지난 5월 외지인 거래비율이 전반을 넘어섰던 것으로 집계됐다.

6일 직방이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 1-5월 누적 거래된 아파트 매매 비중을 분석한 결과, 관할 시도 외 외지인 거래 비율은 세종 46.3%, 충북 32.5%, 충남 30.2%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 아파트 매입 주체의 30%가 넘는 비중을 외지인이 차지한 셈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충북 11.3%포인트, 세종 6.4%포인트, 충남4.9%포인트 상승했다. 대전은 외지인 거래 비율이 20.1%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3%포인트 줄었다.

충북에서는 청주시의 외지인 거래가 크게 증가했다.

지난 5월 기준 총 7932건의 매매 가운데 34.6%(2744건)가 청주와 충북 외 지역 거주자들이 매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비율(18.1%)의 2배 가까이 뛴 것이다. 특히 6·17부동산 대책에 조정대상지역으로 편입된 충북 청주시 흥덕구는 5월 거래 1079건 중 외지인 매입 비중이 53.3%(575건)에 달했다.

5월 8일 발표된 청주시의 방사광 가속기 유치로 투자 수요의 진입이 가속한 것으로 보인다고 직방은 분석했다. 단지별 거래량을 살펴보면 방사광 가속기의 발표 이후 5월 거래량 최상위단지는 복대동 신영지웰시티1차로 총 94건이 거래됐다. 이는 2019년 총 거래량(444건)의 21.2%에 해당할 만큼 높은 수치다. 금호어울림도 5월에 65건이나 거래되며 2019년 총거래량의 93% 수준까지 도달했다.

직방은 "수도권의 규제를 피해 지방으로 방향을 선회한 갭투자자의 시선을 끌기에 지난달 청주의 모습은 매우 매력적이었던 것"이라며 "그러나 6·17대책으로 청주가 조정대상지역에 편입되면서 외부 투자수요의 추가 진입은 한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조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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