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수주율 2017년 전국 15위, 2018년 14위
충남도에 따르면 충남지역 건설업체의 지역 내 건설공사 수주율은 2016년 25.3%, 2017년 25.7%, 2018년 29.9%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각각 16위, 15위, 14위를 차지해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대형민간건축공사에 대한 지역건설업체 참여율은 더욱 저조하다.
도가 지난달 충남지역에서 진행 중인 23개 공동주택건설공사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역건설업체의 수주 비율은 3.6%였다.
특히 지역업체 하도급 금액은 314억 원으로 전체 하도급금액 1조 1919억 원의 2.6%에 불과했다.
하도급금 비율을 지역별로 보면 서천이 8.6%로 가장 높았고, 아산 4.5%, 논산 2.4%, 당진 1.7%, 천안 0.7%, 서산 0.4%, 금산 0.1% 순이었다.
반면 대전지역 건설업체의 지역 내 건설공사 수주율은 2016년 51.4% 전국 5위, 2017년 45.4% 7위, 2018년 43.9% 6위로 비교적 상위권을 유지했다.
또한 지난해 대전지역 민간 대형 건축공사장의 지역하도급 참여비율도 1분기(65.2%), 2분기(65%), 3분기(65.4%), 4분기(65.9%) 등 매분기 65%를 웃돌았다.
지역 건설업체의 공사 수주율은 각 지방자치단체의 원·하도급 관리 유무에 따라 차이가 발생했다.
대전시는 그동안 정기적으로 대규모 건축공사장의 원·하도급 관리를 통해 지역업체 참여를 적절히 유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하도급관리 특별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수주율이 저조한 건설현장과 새로운 건설현장을 방문하고, 서한문을 발송해 지역건설업체 하도급을 독려했다.
충남도도 이를 벤치마킹해 오는 20일까지 15일간 천안 등 7개 시·군을 중심으로 공동주택신축공사 현장지도를 벌이기로 했다.
도는 지역 업체 하도급률이 60% 미만인 현장을 집중 모니터링하고, 지역업체 참여가 저조한 현장에 대한 주기적인 지도를 통해 대형공사 현장의 지역건설업체 하도급 수주율을 개선하고, 지역자재와 건설장비 사용 활성화를 이끌 계획이다.
또한 공동주택뿐만 아니라 연면적 1만㎡ 이상 공사는 착공 단계부터 지역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관리할 방침이다.
이남재 도 건설정책과장은 "대형 민간건축공사는 법적으로 지역업체 참여가 보장되지 않아 진입장벽이 높다"며 "앞으로 지역업체가 60% 이상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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