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충남대병원에 구축된 음압병실의 모습. 사진=천재상 기자
세종충남대병원에 구축된 음압병실의 모습. 사진=천재상 기자
세종충남대병원 개원이 열흘여 앞으로 다가오며 세종 시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출범 8년을 지나는 세종시는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 현재 인구 35만 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급격한 성장 이면에는 각종 기반 시설 부족이 당면 과제로 지목돼왔다.

최근에는 코로나19 발생 등 의료 시설 구축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지역 의료 시설 부족으로 시민들은 인근 대전·공주 등지로 `원정 의료`를 떠나는 실정이다.

세종충남대병원이 시민 대상으로 병원이 갖춰야 할 기능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증질환 치료 역량 확보`에 대해 응답한 사람이 전체의 36%로 가장 많았으며 `응급의료센터 운영을 통한 서비스 제공`이 29%로 그 뒤를 이었다.

이에 세종충남대병원은 시민의 의료 불안을 해소하고 질병으로부터 안전한 지역을 만들기 위해 개원에 박차를 가한다.

이달 16일 개원 예정인 세종충남대병원은 공사비 2113억 원이 투입됐으며 지하 3층·지상 11층의 연면적 8만 3358㎡, 539병상의 규모로 건축된다. 개원 후 의사직 102명·간호직 390명·보건직 134명 등 829명이 근무한다.

세종충남대병원에서는 중증·응급·어린이 진료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통합 암치료·여성·소화기·소아청소년·척추·응급의료 센터 등 10개 특성화 센터와 내·외·신경·정신건강의학과 등 31개 진료과가 운영된다.

또한 인적 오류를 최소화 하기 위해 지능형 시스템을 도입, 스마트병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바이오·헬스케어 연구 플랫폼을 조성해 스마트 시티와 연계하는 산·학·연 융복합 연구를 진행한다.

특히 생존율과 환자증가율이 모두 높은 암과 같은 중증질환을 위해 △다학제 진료체계 △원스톱 프로세스 구축 △뷰레이(ViewRay)운영 등을 계획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 등 감염병과 관련해 개원 후 본원보다 많은 42곳의 음압격리실을 운영할 예정이며, 모든 수술실과 각 층에는 분리된 공기정화 필터가 설치돼 감염예방에 만전을 기했다.

세종충남대병원은 지역 유일 상급종합병원으로 도약하기 위해 내년 의료기관 인증평가를 거쳐 2024년에 전공의를 선발하고 2026년에 상급병원에 신청할 계획이다.

한편, 타 지역 대학병원에 비해 다소 협소한 병원부지와 교수 인력 확보 등은 해결 과제로 남아있다.

나용길 세종충남대병원장은 "세종시 인구증가와 의료 기반 시설 상태를 고려할 때 병원부지를 더 확보해야 할 거 같다. 시와 협의해 병원 뒤편을 활용할 방안을 찾을 것"이라며 "환자들에게 `설명 잘하는 병원`을 목표로, 시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천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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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충남대학교병원 조감도. 사진=세종충남대병원 제공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조감도. 사진=세종충남대병원 제공

천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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