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캉스 늘어난 추세 속 펜션 파티, 풀파티도 덩달아 활발
수중, 야외 감염사례 계속해서 나오고 있어 주의 필요

코로나19 확산세 속 여름 휴가철을 맞아 수영장 등 놀이시설을 갖춘 숙박 유형이 호황을 누리며 새로운 감염 우려를 낳고 있다.

5일 지역 숙박업계에 따르면 일부 호텔과 펜션 등에서는 수영장 보유와 파티를 강조하며 호객에 나서고 있다.

최근 사회적거리두기가 강조되며 언택트(비대면) 숙박이 활기를 띄며 각종 놀이시설을 갖춘 숙박시설들이 각광받고 있는 것.

하지만 최근 트렌드로 자리잡은 수영장과 펜션 파티 특성상 개인 방역을 지킬 수 없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수영장의 경우 물놀이를 즐겨 마스크를 쓸 수 없는 환경인데다 파티가 벌어질 경우 불특정 다수의 인원들이 좁은 공간에 모여있을 수 밖에 없기 때문.

더욱이 전국 곳곳에서 모인 투숙객이 한 데 모이기 때문에 확진자 발생시 감염 경로를 추적하는 것도 어렵다.

이 같은 위험성에도 계룡산 인근 숙박업소들은 물론, 충남 부여와 공주 등 지역에서 수영장과 관련 놀이시설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내세우며 손님을 모집하고 있다.

대전 인근 수영장 보유 숙박업소 10여 곳의 예약 현황을 살펴본 결과 8월 초까지 주말에는 예약이 불가능했다.

한 숙박업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초등학생들의 방학이 밀리면서 9월 중순까지 숙박 예약이 넘쳐 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수영장 입장시 체온 측정 등을 거친다. 불안한 손님에게는 사용하지 않을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골프장 등 야외시설에서의 감염 사례가 나오고, 외국에서 풀파티 감염사례가 나왔다는 점이 불안을 더한다.

중구 문화동에 거주하는 강모(29)씨는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확진자들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에도 수영장 등을 갖춘 숙박시설이 위험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바이러스가 물속에도 퍼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지역 의료계 관계자는 "풀파티 등이 이뤄지는 수영장이 밀폐된 공간은 아니지만 서로 가까운 거리에서 함께 노는 환경으로 감염 위험성이 굉장히 높다"며 "노는 도중 튄 비말이 공기 중에 떠돌다가 전염 매개체가 될 수 있는 만큼 개인 방역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3일 여름 휴가철 사용빈도가 높은 시설에 대한 세부지침을 새로 발표했다.

해당 지침은 숙박시설 내 수영장에서도 예약제·이용시간제를 통한 이용객 수 조정, 수영장 내에서 다른 사람과 2m 이상 간격 유지하기, 일광용 의자, 파라솔 등 공용시설은 2m 이상 간격 유지해 배치하도록 했다.임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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