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업소, 학교 이어 동네의원과 관련된 확진자 속출
2번째 사망자도 발생...70대 여성인 125번 확진자

[그래픽=대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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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집단감염이 연일 지속되고 있는 대전에서 7월 첫 주말인 지난 4일에만 신규 확진자 8명이 추가 발생했다. 집단감염이 시작된 지난달 15일 이후 신규 확진자만 91명째로 확산세는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5일 대전시에 따르면 4일 하루 동안 130번부터 137번까지 8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이들 중 3명(132-134)은 2일 확진된 126번(관저동, 40대 여성, 간호조무사)이 근무한 서구 정림동 동네의원과 관련이 있다.

132번(서구, 60대 여성)은 해당 의원 환자, 133번(관저동, 30대 여성)은 실습생, 134번(서구, 30대 여성)은 직원으로 파악됐다. 이로써 126번과 관련 있는 확진자는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123번(남편), 124번(아들), 127번(직장동료), 128번(직장동료)까지 총 7명으로 늘었다.

시는 이 의원과 관련된 51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 음성이 나온 자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조치했으며, 외래 환자 명단에 있는 326명의 검체도 채취해 분석 중이다.

오후 늦게 확진된 136번(관저동, 6세)은 133번의 자녀로, 서구 가수원동 소재 유치원에 다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유치원을 즉각 휴원 조치하고, 이날 교직원 및 원생 60여 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130번(만년동, 60대), 131번(만년동, 30대 여성)은 3일 확진 판정을 받은 129번(만년동, 60대 여성)의 남편과 자녀로 확인됐다. 129번의 감염경로는 파악 중이다. 135번(둔산동, 70대)은 거주지는 서구지만 직장은 동구 삼성동 소재 약국으로 시는 이 두 지역을 중심으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137번은 135번의 배우자다.

확진자와 관련 있는 서머나교회 교인 225명, 느리울초 19명, LG유플러스 오류동사옥 13명, 헬스짐 37명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는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단, 최근 열매노인요양원 관련 확진자가 자가격리 해제를 앞두고 실시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만큼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이날 두번째 사망자도 나왔다. 사망자는 2일 확진 판정을 받고 충남대병원에서 치료받던 125번(월평동, 70대 여) 확진자로 3일 만에 사망했다. 이 환자는 역학조사 결과 88번과 접촉했던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첫번째 사망자는 19번(괴정동, 70대 여) 확진자로 3월 11일 확진 이후 치료 중 5월 2일 사망했다.

이강혁 대전시보건복지국장은 "컨디션이 평소와 다르다면 1-2일 집에서 쉬고 이상증세가 있다면 즉시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아주기 바란다"며 "더 이상의 n차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시민들의 협조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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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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