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해경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관할 지역에서 발생하는 해양 안전사고에 신속히 출동해 소중한 생명을 구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9월 실시된 합동구조훈련에서 대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태안해경 제공
태안해경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관할 지역에서 발생하는 해양 안전사고에 신속히 출동해 소중한 생명을 구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9월 실시된 합동구조훈련에서 대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태안해경 제공
시·군민과 관광객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는 태안해경의 구조활동이 귀감이 되고 있다.

5일 태안해경에 따르면 해경구조대는 7월 첫 주말인 지난 4일 발생한 2건의 해양 안전사고 현장에 신속하게 출동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해경구조대는 4일 밤 9시 6분쯤 야간 해루질에 나섰다가 갯벌에 빠져 위기상황에 처한 20대 여성을 구조했다.

이 여성은 남편과 함께 충남 서산시 부석면 창리 인근 갯벌에서 야간 해루질에 나섰다가 갯벌에 발이 빠져 움직이지 못하는 사고를 당했다.

다행히 남편이 자력으로 빠져나와 119에 구조를 요청했고,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태안해경 안면파출소 순찰구조팀에 의해 무사히 갯벌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순찰구조팀은 이 여성에게 인명구조용 뻘배를 건네 태우고, 연결 줄을 잡아당겨 구조에 성공했다.

고규영 태안해경 안면파출소 팀장은 "야간 해루질은 생명안전을 위협하는 뜻밖의 위험요소가 많아 만반의 준비와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사전 물때와 위험지형 확인은 물론, 최소한 구명조끼 등 안전장구와 신고수단을 필히 확보해 유사시를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보다 앞선 오후 3시 10분쯤에는 태안군 옹도 인근 해상에서 폐로프가 추진체에 감겨 표류하던 낚싯배도 구조했다.

승객 16명을 태운 이 낚싯배는 영업을 마치고 오천항으로 귀항하던 중 사고를 당해 1시간 동안 바다 한 가운데에서 표류했다. 선장 A씨는 사고 직후 해상 무선통신망으로 보령 어업안전조업국을 경유해 사고상황과 구조요청을 해경에 알렸다.

사고신고를 접수한 태안해경은 인근 경비함정 P-75정과 해경구조대, 신진파출소 연안구조정 등을 현장에 급파해 탑승자 안전을 확인하는 한편, 어선 주변 안전관리에 나섰다.

현장에 도착한 해경구조대는 직접 바다에 입수해 15분만에 스크류에 감긴 200kg 가량의 폐로프를 모두 제거한 뒤 오천항에 무사히 입항할 수 있도록 도왔다.

태안해경 관계자는 "크고 작은 각종 해상 부유물은 특히 소형 선박의 운항에 치명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절대 바다에 투기해선 안 된다"며 "누구라도 안전운항을 저해하는 위험 부유물을 발견하면 지나치지 말고 즉시 신고해 달라"고 밝혔다. 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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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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