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명 증가 689명 선발… 수시 전형 노려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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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학년도 의과대학 의예과 모집은 정원 기준 지난해 보다 50명 많은 2977명을 선발한다. 모집 인원 증가 요인은 올해 강원대가 49명을 의예과에서 선발해서인데, 수도권 외 지역은 지역인재 전형으로 일부 인원을 선발하기 때문에 의예과를 지망하는 강원지역 수험생들은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인재 전형은 해당 지역에서 고등학교 전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만 지원할 수 있어 일반전형보다 경쟁이 덜한 편이다. 올해 의예과 지역인재전형의 변화를 살펴본다.

◇지역인재전형 수시 주목…최다 인원 모집은 `부울경`=의예과 지역인재 전형 모집은 지난해 보다 24명 모집이 늘어난 689명을 선발한다. 그 중 수시 모집에서 28명 증가한 556명을 모집하고, 정시는 4명 감소한 133명을 선발한다. 지역인재 전형의 경우 모집인원 80.7%를 수시모집에서 선발하고 있어 지역인재 전형을 생각하는 이들이라면 수시 전형을 염두해야 한다.

권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이 146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모집한다. 대구·경북 권역이 112명, 충청권역 89명 순으로 모집이 많다. 부산·울산·경남 권역은 부산대가 수시 모집에서 교과전형 모집을 신설하면서 5명 늘었는데, 종합전형 인원을 10명 줄이고, 교과전형에서 15명을 모집한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동국대가 2명 증가한 7명을 모집하고, 충청권은 순천향대가 전년대비 1명 늘었다. 그 외 전북지역에서 원광대가 지역인재 전형으로 30명을 모집, 전년대비 5명 증가했다. 강원권과 대구·경북 권역은 지역인재 선발을 수시 모집에서만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해당 권역 학생들은 수시 전형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

◇수능최저 없어…올해 지원열기 더 커질 듯=충청권,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권 수험생 중 교과성적·비교과 역량은 우수하지만 수능이 약한 이들이라면, 수능 최저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건양대 지역인재(교과)전형, 경상대 학생부종합(지역인재)전형, 계명대 학생부종합(지역)전형, 순천향대 지역인재(종합)전형 등을 노려볼 만 하다. 물론, 해당 학교별 2020학년도 지원율은 순천향대 13.67대 1, 경상대 10.43대 1, 계명대 13대 1 등 지원율이 높고, 합격자 내신 또한 1등급 초반으로 매우 높으므로 막연한 기대감으로 지원해서는 안 된다.

전년도 수시 지역인재 전형 지원을 보면, 2019학년도 500명 모집 4622명 지원으로 9.24대 1이었는데, 2020학년도는 528명 모집에 5578명 지원으로 10.56대 1 지원율을 보였다. 2020학년도 고3 학생 수가 6만여 명 감소했지만 지역인재전형 지원자는 증가했다. 모집인원 증가에 따른 기대감으로 해당 권역 수험생들의 지원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고3 학생 수가 5만여 명 감소하지만, 모집인원이 증가했기에 지역인재 전형 지원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이는 재학생 뿐 아니라 권역내 졸업생들도 지원하기 때문으로 올해 그 비중이 더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시모집 인원 변화 거의 없어…수학영역 만전 기해야=지역인재 정시 모집은 충남대만 4명 감소했고, 그 외 의대들은 2020학년도 모집과 인원 변화가 없다. 정시모집은 충청권이 36명 모집으로 가장 많고, 전북지역 29명, 부산·울산·경남 지역이 27명으로 많다.

의예과 정시 모집에서 일반전형 지원율은 6.64대 1인데, 지역인재 전형은 3.49대 1로 낮은 편이다. 게다가 정시 모집에서 지역인재 전형의 대학별 모집 인원은 제주대 6명을 빼고 모두 10명 이상으로 많다. 해당 권역 학생들은 정시에서도 일반전형보다 지역인재전형을 노리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올해 정시 모집에서 조선대가 탐구를 1과목만 반영해 지원자가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충남대는 수학 반영비율이 45%로 높고, 전북대 40%, 제주대, 조선대 35%, 전남대 32%, 경상대, 충북대 30% 등을 적용한다. 더불어 영역 25%의 동일비율을 적용하는 동아대를 제외하고 수학 영역 비율이 30% 이상이므로, 수학 영역 대비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한다.

허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전년대비 수험생이 또 다시 감소하면서, 상대평가인 수능에서 영역별 등급 대상 인원이 전년대비 감소할 것"이라며 "의예과 지역인재 전형에서 수능최저기준을 적용하는 경우 충족하지 못하는 인원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역인재 전형을 고려한다면, 전년도 합격 성적에 연연하지 말고 수능최저기준을 가능한 높게 적용하는 대학을 찾아 수능 위주로 대비하는 것이 최상의 전략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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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예과 지역인재 전형 수시·정시 모집인원 비교. 단위 = 명. 표 = 진학사 제공 >
<의예과 지역인재 전형 수시·정시 모집인원 비교. 단위 = 명. 표 = 진학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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