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반환점을 돈 제8대 대전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출이 당내 분열로 무산됐다.

대전시의회는 3일 제25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의장 선거를 진행했다. 의장 후보는 전체 22석 중 21석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 권중순 의원(중구 3) 1명이다.

하지만 1차 투표에서 찬성 11표, 무효 11표가 나왔고 이어진 2차 투표에서도 똑같은 결과가 나오면서 부결됐다.

이는 절반에 가까운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권 의원의 후반기 의장 선출에 대해 반대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지난달 25일 의원 총회를 열고 권 의원을 후반기 의장 후보로 선출했다.

이날 회의 이후 권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민주주의 원칙인 정당정치 그리고 그에 대한 결과를 무리를 형성해 뒤집는다는 것은 민주주의 원칙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민주당 시의원에 대한 당차원의 엄중한 징계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과가 이렇게 된 것에 대한 책임은 저에게도 있기에 오늘 시의원을 사퇴한다"고 덧붙였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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