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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 N차 감염 우려 속 일부 고등학교 야간자율 학습

2020-07-02기사 편집 2020-07-02 18:04:52      박우경 기자 qkr95691@daejonilbo.com

대전일보 > 사회 >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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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 급한 대전권 고등학교 3곳 야간 자율학습 운영…
시 교육청, "외곽지역. 기숙사 학교는 '특수한 상황'으로 학교장 재량 따라 운영"

코로나 19가 대전지역 학교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고등학교가 야간 자율학습을 운영하면서 감염 우려를 낳고 있다.

자율학습 중인 학교는 희망 학생·학부모 요청으로 운영하고 있고 교내 방역을 철저히 하고 있다는 입장인데, 일부 학부모들은 학교의 운영 방침에 걱정스런 시선을 보내고 있다.

2일 대전시교육청, 일선 고등학교에 따르면 이날 현재 고등학교 3곳이 야간 자율학습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구 A, B고 등 2곳, 대덕구 C고 등 1곳이다. 학교마다 운영 시간의 차이가 있지만 희망자를 신청받아 운영되며 운영시간은 방과 후 오후 7시부터 9시까지다.

이중 A·C고는 기숙사가 마련된 학교로, 기숙사생과 학부모 요청으로 야간 자율학습을 운영 중이다. 고등학교 3학년은 수시 모집일이 가까워지면서 학습 시간을 최대한으로 확보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A고의 경우 자율학습 신청 학생이 전체 학생 350명 중 160명(45.7%)이다. B고는 입지상 대전 외곽에 위치한 탓에 학교 차원의 학습관리가 필요하다는 학부모 요청에 따라 자율학습을 운영 중이다.

B고 관계자는 "둔산권처럼 독서실이나 학원을 보낼 수는 없어, 학부모들에게 학교에서 학습 관리해 줄 수 없냐는 문의가 많이 왔다"며 "희망자에 한해 학교를 개방해 자율학습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대입기간이 짧아지면서 야간자율학습 재개를 고려하는 학교도 나타나고 있다.

유성구의 D고 교무부장은 ""야간자율학습 신청자를 조사해보니 130여 명정도가 희망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현재 야간자율학습 시작일을 오는 13일 쯤으로 잡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전에 코로나 19 확산으로 학생 확진자가 나타나면서, 일부 학부모들은 야간 자율학습 운영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학부모 정모(40)씨는 "학교에서 격주·격일로 원격 수업을 하는 이유가 접촉 시간을 줄이자는 것"이라며 "하지만 밤까지 학교에 있게 되면, 원격 수업을 병행하는 이유가 무색해지는 것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시교육청은 자율학습 운영 여부가 학교장 재량에 있어 이를 강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코로나 19 확산으로 대전 전체 고등학교에 방역지침 안내와 야간자율학습 자제를 권고하는 공문을 보냈지만, 수용 여부는 학교장에게 있고 대입준비를 걱정하는 학생·학부모들의 의견 또한 묵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야간자율학습을 운영중인 학교는 지역 위치상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열악하거나 기숙사가 있기 때문"이라며 "자율학습 시행 여부는 학교장 재량에 있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인 5일까지 운영 자제를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박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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