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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난초 명창,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흥보가 보유자 인정

2020-07-02기사 편집 2020-07-02 17:24:03      김동희 기자 innovation86@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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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목원대 한국음악과 겸임교수

"제 소리에는 계산이 없습니다. 오로지 동편제의 소리 성격에 따라 정중하고 올곧은 소리를 평생 동안 쫓아 왔을 뿐입니다."

목원대 한국음악과 겸임교수이자 동편제 대표여류 명창 이난초(여·60) 씨가 최근 문화재청으로부터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흥보가)' 보유자로 인정받아 그동안 소리 인생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 씨는 1971년 11살 때 목포제일국악원 故 김상용 선생을 만나 판소리에 입문했고 1977년 여수 진남제대회에서 남원 국악의 상징인 故 강도근(본명 강맹근) 명창(1918-1996)을 만나 사제지간의 연을 맺었다. 그렇게 사사한 지 12년째 되던 해인 남원춘향전국명창대회에서 최연소 참가자로 대통령상을 거머쥐며 명창 반열에 올랐다. 그는 스승에게 '흥부가'를 비롯한 판소리 다섯 바탕을 모두 이어받아 소리가 힘 있고 분명한 동편제의 매력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2002년에 당대 최고의 명창들만 설 수 있다는 프랑스 국립극장에서 여섯 시간이 넘는 춘향가를 완창해 대한민국 판소리를 전 세계에 널리 알렸고 국내외에서 30여 회가 넘는 완창 발표회를 개최하는 등 한평생 소리의 길을 걷고 있다.

그는 "세월에 소리를 얹어 풍파를 한돌 한돌 쌓아 올리다 보니 명예롭고 책임 있는 자리인 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인정 받게 됐다"며 "우리나라 판소리의 미학을 세계에 알리고 전승하기 위해 노력함과 동시에 인생에 질서가 되어준 소리에게 앞으로 남은 인생을 기꺼이 내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이 씨는 목원대에서 한국음악과 겸임교수로써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동편제 소리를 계승할 후학을 양성 중이다.

그는 "목원대에서 만나 제자의 연을 맺은 경우도 많지만 기존에 제자들이 목원대를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르침을 덜하고 더할 수 없을 만큼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며 "제자들이 우직하고 올곧은 소리를 더 정확하게 표현하기 위해 끝없는 학습과 교수법으로 최선을 다해 지도해 목원대 학생들이 우리나라의 국악계 중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 씨는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로써 동편제 흥보가를 국내외로 널리 알리고, 위문 공연 등 사회활동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그는 "제자들과 사회복지시설 및 소외계층을 위한 위문공연을 다방면으로 시행할 것"이라며 "동편제 전승과 사회적 확장을 위해 강도근판소리경연대회를 확대 재편하고, 수상자들과 함께 강도근 흥보가 기획공연을 해나가겠다"고 전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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