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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천동초등학교 인근 주민 불안감 고조…2차 피해 우려

2020-07-02기사 편집 2020-07-02 17:15:16      김량수 기자 krs8869@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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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2일 오후 12시쯤 천동초교 내에 설치된 선별진료소가 철거되고 있다.김량수 기자

대전 동구 천동초등학교 인근 주민들 사이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들의 신상정보를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지면서 이들 학생들의 2차 피해가 우려된다.

시는 해당 학교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학생·교직원 전체 검사를 완료했지만 특정되지 않는 감염원 등으로 인한 주민 불안감이 이 같은 행동으로 표출되고 있는 것.

2일 천동초등학교에 따르면 이날 5개 자치구에서 나온 선별진료소 운영 인원들이 전날 검사를 받은 5학년 학생들을 제외한 나머지 학생과 교직원들의 코로나19 검체 체취를 완료했다. 소수 검사를 받지 않은 학생도 있으나 지난달 1일부터 등교를 하지 않거나 시골로 내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확진자 발생 이후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한다. 이에 편승해 이전부터 학교 밖으로 나오는 학생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는 것을 다수 목격했다거나, 학원 등에서 아이들에게 감염이 이뤄졌을 것이라는 등 확인되지 않은 루머도 퍼지고 있다.

주민들은 확진자가 나온 뒤로 거리에 사람이 지나다니지 않는 등 동네 분위기 또한 전반적으로 흉흉해졌다고 말한다.

학교 측에서는 방역당국의 지침을 철저히 준수했다면서도 행여나 학생 간 감염이 이뤄졌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천동초 교사들은 문자메시지를 통해 학부모들에게 여유분 마스크를 지참할 것을 알려왔고, 끈이 끊어지거나 마스크가 없는 학생들에게는 보건실에 구비된 마스크를 지급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학교는 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10여 명의 인력을 학교 곳곳에 추가로 배치해 발열 체크와 급식실 줄 세우기, 각 학생들의 화장실 안내를 돕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 학생들 중 감염 경로가 명확하지 않은 학생이 나타나면서, 동네 주민들 사이에서 해당 학생이 누구고 어느 반인지에 대한 추측도 잇따르고 있다.

시민 A(43)씨는 "주민들 사이에서 해당 학생이 누구고 어디에 산다는 소문이 돌고 있지만 정확하게 확인되지는 않은 것 같다"며 "해당 학생을 따돌리자는 분위기는 아니고, 서로 간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을 더 준수하자는 이야기가 많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해당 학교의 한 교사는 "학교 인근에 거주하고 있지만 확진 학생이 나타나면서 천동초 아이들에게 어른들의 화살이 쏟아질 까 걱정이다"며 "학생이 신천지나 방문판매업소를 다녀간 것도 아니고 방역 수칙을 지키는 상태에서 감염이 됐기에 정신적인 피해를 감안해 언급하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김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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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2선별진료소 철거 뒤 차량 2대를 동원해 곳곳을 소독하고 있는 모습.김량수 기자


첨부사진32일 오전 천동초교 인근에서 사람을 찾아보기가 힘들다.김량수 기자


첨부사진42일 오전 천동초교 인근에서 사람을 찾아보기가 힘들다.김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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