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하락세를 거듭하던 충청권 소비자물가가 오름세로 반등하며 마이너스 물가에서 벗어났다. 사진=충청지방통계청 제공
코로나19로 하락세를 거듭하던 충청권 소비자물가가 오름세로 반등하며 마이너스 물가에서 벗어났다. 사진=충청지방통계청 제공
코로나19로 하락세를 거듭하던 충청권 소비자물가가 오름세로 반등하며 마이너스 물가에서 벗어났다.

2일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6월 대전·충남·충북의 평균 소비자물가지수는 104.32(2015년=100)로 지난 해 같은 달보다 `보합` 또는 소폭(0.1%) 하락했다.

3개 시도의 물가지수는 `역대 최저`를 기록한 지난달 보다 상승(0.1-0.2%)해 급락세가 멈췄다. 6월 대전 소비자물가지수는 104.05로 전달 대비 0.2% 올랐다.

기본생필품을 포함한 생활물가지수가 5월보다 0.4% 올라 물가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지출목적별로 살펴보면 교통, 보건, 통신 등의 물가가 올랐다.

식료품 구입과 교육, 음식·숙박 물가 지수는 보합 또는 하락했다.

충남 소비자물가지수는 103.87로 전달 대비 0.1% 상승하고 지난 해 같은 달에 견줘 보합세를 보였다. 교통, 통신, 음식·숙박, 주류·담배, 보건 등의 소비자물가가 상승하고, 오락·문화와 교육 등이 하락했다.

충북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04.60을 기록, 타 시도와 마찬가지로 5월 대비 상승(0.1%포인트)세를 나타냈다.

교통, 주택·수도·전기, 보건, 음식·숙박의 물가가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수요가 폭증했던 농축수산물은 물가 상승세가 둔화됐다. 6월 대전·충남·충북의 농축수산물 소비자물가는 5월 대비 각각 0.8%포인트, 0.7%포인트, 1.4%포인트 하락했다.

채소와 과일 등 신선식품의 소비자 물가도 떨어졌다. 대전은 전달 대비 4.0%포인트, 충남 2.8%포인트, 충북 4.4%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전국 소비자물가지수는 상승률이 보합을 나타내며 5월에 기록한 마이너스(-) 물가가 이어지진 않았다.

전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7(2015년=100)로 작년 동월과 같았다. 올해 들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대로 올라섰지만, 코로나19 여파로 4월(0.1%)에 다시 0%대로 떨어진 뒤 5월에는 마이너스(-0.3%)로 더 내려갔다.

작년 9월(-0.4%) 사상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8개월 만이었다. 충청지역 소비자물가도 코로나 영향이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급락세를 기록했다. 지난 해 12월부터 1%대를 유지하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 4월 하락세로 돌아섰다. 김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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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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