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사 이호창 기자
서울지사 이호창 기자
최근 국회에선 지역 현안들에 대한 이슈몰이가 한창이다. 수년간 지지부진한 대전의료원 설립문제,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등에 대한 논의가 재점화되고 있는 것이다. 우선 대전의료원 설립 문제는 의료원이 들어설 동구에 지역구를 둔 장철민 의원과 이상민, 박범계, 조승래, 황운하, 박영순 의원이 함께 힘을 보태고 있다. 이들은 최근 열린 국회 토론회에서 공공의료원 설립 당위성을 설파해 한정애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위원장은 "대전지역 공공의료원 필요성에 대한 열망 크다고 본다. 어떤 방식으로 담겨져서 작품으로 나오게될 지 보건복지위 차원에서 충분히 고민하겠다"고 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공공의료기관의 역할에 대한 시급성을 한 위원장도 인정한 것이다. 그간 대전의료원은 경제논리에 막혀 쉽게 동력을 키우지 못했다. 필요성은 누구나 인정 하고 있지만 경제성이 발목을 잡은 것이다. 지역사회에서는 1992년부터 공공의료원 설립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정부는 늘 설립 비용이나 운영 적자 등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논리로 외면해왔다. 2015년 메르스 사태를 겪으며 전염병에 대한 공공의료기관 필요성을 인식했음에도 예비타당성조사(예타)란 벽이 가로막았다. 보건복지부를 대표해 토론회에 참석한 노정훈 공공의료과장은 지방의료원 설립 시 예타 면제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국회 세종의사당 설립을 위해서도 세종의사당추진특별위원회(세종의사당특위)가 임기 초반부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세종의사당특위는 최근 공동위원장인 이해찬 대표와 이상민 의원을 비롯해 박범계·홍성국·강준현 의원과 이춘희 세종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에서 첫 회의를 열고 염원을 키웠다. 미완의 행정수도를 완성시키기 위해 다시 한 번 중지를 모으고 있는 것이다.

충청 정치권이 국회의장을 탄생시키며 정치력이 막강해졌다는 점에서 지역 현안들에 대한 이슈는 키우면 키울 수록 긍정적이라 할 수 있겠다. 의장을 필두로 지역 의원들이 똘똘 뭉쳐야 한다. 절묘한 타이밍인 만큼 정치력도 절묘하게 활용되길 기대해본다. 서울지사 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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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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