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100년 넘게 대전 성장 견인"… 균형발전· 지역경제 위해 필요

서대전역 [사진=대전일보DB]
서대전역 [사진=대전일보DB]
후반기 의정 활동을 개시한 제8대 대전시의회는 1일 중부권 관광거점 도시로의 도약 등을 위해 `서대전역 KTX 증차`가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시의회는 이날 제25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홍종원 의원(더불어민주당, 중구 2)이 대표발의 한 `서대전역 KTX 증차 촉구 건의안`을 의결하고 정부와 국회, 관련 기관 등에 전달키로 했다.

제안 설명에 나선 홍 의원은 "서대전역은 100년이 넘게 호남의 관문 역할을 하면서 대전의 성장을 견인해 왔다"며 "그런 서대전역이 KTX 감편운행에 따라 주변 상권은 쇠퇴해져 갔고, 이는 곧 원도심 지역 침체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코레일은 경제성을 이유로 기존 운행되는 편성마저 감차하겠다고 통보한 바 있다"며 "만일 철도의 공공성을 외면한 채 열차 편성을 줄이게 된다면 도시의 발전은 정체되거나 더욱 쇠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특히 국토 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서대전역KTX 증차가 꼭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원도심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동시에 공공교통과 광역교통망의 효율적인 연계체계 구축, 이용률 증대를 위해서라도 서대전역 KTX 증차는 꼭 필요한 대책"이라며 "지역 경제 활성화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대전시 인구 중 상당수가 호남권에 연고를 두고 있으며, 대전에서 호남으로 가는 이용자 중 대부분이 고속철도를 이용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서대전역 KTX 증차는 대전 시민뿐만 아니라 호남 지역민들에게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날 본회의에서는 남진근 의원(민주당, 동구 1)이 대표발의 한 `시민들의 공간 대전역광장 기능 회복 촉구 건의안`도 채택됐다.

해당 건의안은 1905년 대전역 개통과 함께 탄생했지만 점차 면적과 기능이 축소되고 있는 대전역 광장을 소통과 참여의 공간으로 활용 가능토록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다.

남 의원은 제안 설명을 통해 "대전역 광장은 외지인들이 대전과 처음 만나는 장소로서 대전의 이미지를 형성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는 곳"이라며 "대전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부여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해야 한다"고 말했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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