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34원, 초 23교, 특수 2교 등 총 59(원)교, 10일까지 전환, 중학교는 등교인원 3분의 1 축소
114·115번 접촉자 207명(30일 자정기준) 검사, 2명 양성(120·121번) 194명 음성, 8명 검사 中…

대전에 코로나 19에 감염된 학생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교육당국이 대전 동구 지역 유치원, 초등학교, 특수학교에 한시적 `등교중지(원격수업)`를 결정했다.

시교육청은 불과 하루 전 선별적 원격수업을 택했지만, 학생 확진자가 추가되자 급히 지역단위 원격수업으로 선회했다. 동구 지역 모든 중학교에는 등교인원을 3분의 1로 축소할 것을 권고했다.

진단검사 대상자도 천동초 5학년 전체로 확대, 검사를 진행할 예정으로 향후 추가 확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1일 대전시, 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2일부터 오는 10일까지 동구 내 유치원 34곳, 초등학교 23곳, 특수학교 2곳 등 총 59곳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동구 내 모든 중학교(12곳)는 등교인원을 종전 3분의 2에서 3분의 1로 조정·권고했다. 중학교 이하로만 원격수업 전환, 등교인원 조정 등 방역조치가 이뤄진 배경에는 이틀새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확진판정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이 밖에 대덕구의 화정초 재학생 1명이 120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급히 이날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확진자가 연달아 추가되면서 전수검사 대상자도 늘어나고 있다. 역학조사 과정에서 추가 접촉자를 발견하면서다. 지난달 29일 당시 114·115번 확진자가 다닌 학원 4곳에서 접촉한 이들은 107명으로 파악했지만, 이튿날 오후 134명으로 늘었고, 이날 자정 기준 학교·학원을 비롯 총 204명이 검사 대상자로 분류됐다. 이중 120·121번 확진자 2명을 제외한 196명이 음성판정을 받았고 8명은 검사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더욱이 120·121번 확진자가 천동초 재학생인 점을 고려해 시교육청은 천동초 5학년 167명을 비롯, 이외 재학생 872명도 시와 협의를 통해 필요에 따라 진단검사를 진행할 예정으로 역학조사 결과와 더불어 검사대상자는 늘어날 전망이다.

검사 대상자가 확대되는 만큼 추가 확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120·121번 확진자는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았지만 검사 과정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고, 현재로선 감염 원인을 학교 내 감염으로 추정하고 있어 교육당국의 긴장감이 지속되고 있다.

시교육청은 시, 보건당국과 협조하면서 천동초에 역학조사를 추가로 진행하는 한편, 학교 내 감염 차단을 위한 방역을 강화할 계획이다.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이날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두고 시와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유지하면서 코로나 19 예방·방역을 철저히 시행할 예정"이라며 "안전한 환경 속에서 교육활동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대욱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