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로고
한화이글스 로고
지난 한 달간 한화이글스가 각종 성적 지표에서 약세를 보이며 리그 최약체로 자리잡았지만 새로운 얼굴들이 팀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1일 현재 프로야구 리그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 한화는 리그 잔여 경기가 90여 회 정도 남아있다. 구단은 부상선수들과 새 외인타자 반즈가 복귀하는 7월 중순 이후부터 본격적인 반전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한화는 24경기에서 5승 19패로 0.208의 승률을 기록하며 리그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같은 기간 투수진의 평균자책점은 6.44로 10팀 중 가장 많고,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또한 1.78로 10위를 기록했다.

동 기간 한화의 팀 타율은 0.239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SK 와이번스(0.235)와 별반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이 시기 한화 타자들이 때려낸 홈런 수는 12개로 10팀 중 가장 적지만, 수비 실책은 29개로 10개 팀 중 가장 많다. 경기당 1회 이상의 실책이 있었던 셈.

한화가 이처럼 부진하고 있지만 신인 선수들의 활약상은 팬들의 관심을 차지하고 있다.

서스펜디드로 연기된 두산과의 시즌 2차전, 2014년 한화에 입단한 노태형은 끝내기 안타로 팀을 연패의 수렁에서 끌어올렸다.

2013년 프로구단에 입단했으나 1군 출전 기회조차 잡지 못했던 윤대경은 올 시즌 9경기에서 8과 2/3이닝간 2.0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고, 신인 선수 강재민 또한 주눅들지 않고 2와 2/3이닝에서 1개의 피안타만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보이는 상황.

하주석의 부상과 함께 대체 유격수로 지목된 조한민은 다수의 실책을 기록하며 수비에서 약점을 보였으나, 17경기에서 0.286의 타율을 보이며 타격에서 재능을 보였다.

퓨처스리그 27경기에서 0.414의 타율을 기록했던 최인호 또한 최근 경기에서 꾸준히 안타를 기록하며 성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베테랑 선수들도 살아났다. 시즌 초 극심한 부진을 겪었던 김태균은 6월 0.299의 타율을 기록하며 타자 30걸에 이름을 올렸고, 송광민 또한 지난 28일 경기에서 통산 1000안타와 더불어 투런포를 기록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한화이글스 관계자는 "올 시즌 베테랑 선수들의 급격한 부진으로 대체할 선수들을 찾다 보니 퓨처스리그의 선수들을 끌어오게 된 것"이라며 "이들이 기죽지 않고 활약을 해나가고 있기에 기회를 잡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량수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량수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