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세종의사당추진특별위원회가 어제 위원들 간담회를 갖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는 모양이다. 세종의사당 건립 문제를 이전보다 짜임새 있고 체계적으로 논의해 추진동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첫 걸음을 잘 떼면 그 다음 단계의 걸음이 가벼워지고 그와 동시에 속도감이 붙는다. 이를 세종의사당특위에 대입했을 때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할 것이다. 특위가 걸어갈 방향성을 명료하게 설정한 가운데 당면한 과제들에 집중력 있게 대응하다 보면 목적지가 더 가까워지는 것은 당연하다.

세종의사당특위는 지난 달 22일 인적 개편이 이루어졌다. 2인 체제 공동위원장 얼굴이 바뀌었고 위원 구성 분포도 달라졌다. 21대 총선 결과, 국회 지형에 변화가 있었고 민주당 당내 특위인 세종의사당특위의 인적 개편도 그 연장선에서 취해진 후속 조처였다. 그런 후 어제 첫 간담회를 갖고 세종의사당 건립과 관련한 여러 과제들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짚어야 할 것은 웬 만큼 짚은 것으로 평가된다. 그중 세종의사당 입지·규모·사업주체 등 건립계획을 빠른 시일내에 확정키로 한 것은 주목되는 진전으로 보인다. 그동안 논리적 수사 범주에 머물러있었던 데 비하면 이번 간담회의 경우 나름대로 생산성이 엿보였고 그 점에서 점수를 줘도 무방할 듯하다.

이제는 세종의사당 건립 `가속 페달`을 밝아야 할 때다. 본부장 자격으로 특위 주요 멤버로 참여하고 있는 이춘희 세종시장의 이날 간담회 발언에 무엇을 어떻게 어디서 시작해야 하는 지 등이 농축돼 있다. 이 시장은 "설계비가 정부 예산에 반영돼 있고 여야 총선 공약이기도 한 게 세종의사당"임을 강조하며 국회 차원의 빠른 의사 결정을 주문한 것으로 돼 있다. 이에 부응하는 길을 특위가 닦아나가야 한다. 특위 주최 토론회도 좋고 국회 운영위 차원의 정책 토론회도 좋다. 또 부지 현장 방문도 빼놓을 수 없다. 이런 일련의 과정은 일종의 기회비용인 만큼 망설이지 않아도 된다. 기반을 튼실하게 다져놓아야 나중에 뒷말이 나올 빌미를 제공하지 않는다.

특위가 중심을 잘 잡고 활동반경을 넓히면 세종의사당 건립 순항이 담보된다. 그리고 연내에 세종의사당 건립 계획이 확정될 수 있어야 한다. 세종의사당 건립은 `납기`와의 씨름이기도 하다.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