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10대 확진자가 계속 추가되면서 학교내 방역에 구멍이 뚫렸다.

지난 29일 발생한 확진자 2명을 포함해 30일 초등학생 2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이틀 새 10대 감염자는 총 4명으로 늘었다. 대전에서의 교내 감염은 첫 사례다.

대전시교육청은 이날 감염 차단을 위해 인근 학교 14곳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했지만, 아직 검사 대상자 전원에 대한 진단이 계속되고 있어 추가 확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30일 대전시,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기준 천동초 학생 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120·121번 확진자가 발생했다. 120번 확진자는 115번 확진자와 같은 학급 친구이며, 121번 확진자는 같은 학원을 다니면서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교육청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학교내 감염 사례는 없다고 발표했지만, 추가 학생 확진자가 나타나면서 앞으로 연쇄 집단감염이 발생하지 않겠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114·115번 확진자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검사대상자만 159명에 달한데다, 전체 진단검사 중 결과는 20% 밖에 나오지 않은 상황으로 추가 확진 가능성도 여전한 상황이다.

114·115번 확진자가 다녀간 학원 4곳에서 직·간접적 접촉한 이들은 134명, 같은 학급 학생은 25명이다. 시교육청이 지난 29일 확진자 발생 직후 파악한 학원 접촉자는 107명이었지만, 역학조사 중 27명이 더 늘었다.

시교육청은 현재 초등학교 7곳, 중학교 6곳, 고등학교 1곳 등 총 14교를 이날부터 원격수업 전환했다. 확진자 2명이 각각 재학중인 천동초, 충남중을 비롯, 초등학교는 대전성모·석교·신흥·가오·대동·성남초이며, 중학교는 대전여중, 신일여중, 가오·은어송·우송중이고, 고등학교는 대전여고다. 원격수업 기간은 내달 3일까지로 주말을 포함해 일주일 간이다.

확진자 2명이 재학 중인 학교는 방역소독에 나서 충남중은 방역소독을 완료했고, 천동초는 소독을 진행 중이다. 등원한 학원 2곳, 개인과외교습소 2곳도 2주간 휴원조치를 한 상태다. 시교육청은 확진자가 재학 중인 학교는 보건당국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등교재개일자 등을 협의·결정할 방침이다.

남부호 부교육감은 이날 열린 브리핑에서 "대전에서 학생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보건당국과의 긴밀한 협조로 지역사회 감염 차단에 나서고 있는 중"이라며 "114·115번 확진자는 학부모인 113번 확진자의 접촉에 의해 확진 판정을 받은 것. 아직 학교 내 감염사례는 없다. 학교 방역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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