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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88 프로젝트] 이유 없는 손떨림… 정확한 약물치료 중요

2020-06-30기사 편집 2020-06-30 16:56:43      정성직 기자 noa8585@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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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첨부사진1김용덕 건양대병원 신경과 교수
60대 남성인 김 씨는 얼마 전부터 걸음이 느려지고 다리가 조금씩 끌리는 느낌이 들었다. 때로는 몸이 앞으로 쏠려 걷기가 어려웠으며 가끔 넘어지기도 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후 증상은 점점 심해져 숟가락질을 할 때 손이 떨려 국을 떠먹기 어려웠으며, 이후 가만히 앉아있거나 걸을 때도 손이 떨렸고 왼쪽 손에서도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났다. 중풍(뇌졸중)으로 오해한 환자는 이후 여러 치료를 받았지만 증상 호전이 없이 내원하게 됐다. 김 씨는 초기 파킨슨병으로 진단되었고 약물치료로 손 떨림과 걸음이 좋아지고 있다.



◇파킨슨병=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정도로 익숙한 질환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현대 첨단의학으로도 완전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정확한 진단과 함께 약물을 조절하면 정상인의 80-90% 정도 수준의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파킨슨병은 가장 대표적인 신경계 퇴행성 질환으로, 전형적인 증상으로는 떨림, 움직임 둔화, 경직, 보행장애 및 균형장애 등을 보이며,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고령인구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퇴행성 뇌질환 환자 또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파킨슨병은 뇌의 특정 부위에 있는 '흑질'이라는 구조물에 모여 있는 뇌세포들이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죽어 없어짐으로써 발생하는 만성 진행성 퇴행성 질환이다. 병명은 처음 이러한 증상을 기술한 영국의 제임스 파킨슨이라는 의사를 기념하기 위해 파킨슨병(Parkinson's disease)이라고 불리게 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80대 환자가 절반정도를 차지했고, 70대가 38%를 차지하는 등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으로 나타났다.

파킨슨병은 이상 운동 질환의 하나로 증세의 특성은 손발이 떨리고, 몸이 굳으며, 행동이 느리고, 말소리가 안 나오며, 얼굴 표정이 없고, 걸음걸이가 나빠지는 현상을 보인다.

흔히 어깨나 등이 짓눌리면서 아프고, 온몸이 굳어 불쾌감이나 통증이 잘 일어나며, 많이 진행된 경우에는 실수로 자꾸 넘어져 다치기도 한다. 비교적 노인들에게서 발생하는 질병이지만, 간혹 젊은 나이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뇌질환이다.

특징은 뇌세포가 죽어가는 속도가 정상적인 노화로 인한 속도에 비해 아주 빠르고, 뇌의 여러 부분 중 선택적 부위만 주로 손상된다는 점이다. 신경세포들의 기능이 떨어지고 따라서 그 역할을 상실하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파킨슨병이 진행된다고 할 수 있다.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하나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특발성 파킨슨병이며, 다른 하나는 외상, 뇌졸중 등의 혈관성 질환 및 감염의 후유증, 약물, 연탄가스 등과 같은 물질의 독성에 의한 이차성 파킨슨병이다. 유전적인 요소와 환경적인 요소 모두 파킨슨병 발생에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과 진단=손 떨림이 대표적이며 가만히 있으면 자신도 모르게 손이 떨리다가 손에 힘을 주거나 행동을 시작하면 줄어드는 손 떨림이 특징이다. 또한 팔, 다리, 목, 턱, 몸통 등에서도 떨림이 일어날 수 있다.

행동이 굼뜨고 느리며, 의자에서 일어나거나 누웠다 일어나기가 어렵고, 팔운동이 빠르지 못해 걸을 때 자연스럽지 않고, 얼굴 표정이 멍해지고 글씨 쓰기가 어려워진다.

대부분의 파킨슨병 환자는 서서히 병의 증상이 심해지지만, 일부 환자의 경우는 병의 증상이 더 이상의 악화 없이 오랜 기간 동안 초기의 상태로 유지된다. 하지만 파킨슨병의 증상이 일단 나타나게 되면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는 없다. 파킨슨병의 증상이 악화되는 속도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개의 경우 매우 느리게 진행되므로 일부의 환자들은 병의 진단을 받고도 오랜 기간 동안 일반적인 사회활동을 하는데 거의 불편함이 없이 지내는 경우가 있다.

진단을 위해서는 신경학적 검사를 하고 파킨슨병의 진전(떨림), 운동의 느려짐(서동), 강직, 보행장애 등 파킨슨병의 증상들을 관찰해 진단하게 된다.

◇치료=파킨슨병 환자에게 있어 정확한 약물치료는 매우 중요한 치료다. 파킨슨병을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몇 가지 다른 타입의 약물치료로 증상을 완화시켜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호전시킬 수 있다. 환자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치료의 시작 시기이다. 증상이 명확히 문제시되지 않는다면 치료가 불필요할 수 있다. 왜냐하면 조기 치료가 약물의 부작용 또는 합병증 발생 가능성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파킨슨병 환자에서 근육통과 허리 통증은 흔한 일이며, 관절이 수축되어 팔·다리가 꼬이거나 굳은 상태까지 갈 수도 있다. 또한, 약물치료 과정에서도 근육 이상이나 근육통 등이 생길 수 있다. 이때 물리치료는 굳어진 근육 및 관절을 풀고 운동량을 증가시켜 증상을 호전시키는 중요한 치료법의 하나이다.

물리치료에는 반복적 물리치료, 자세 교정, 보행훈련, 호흡훈련 및 말하기 등이 포함된다. 그러나 물리치료가 길어지면서 환자들이 지칠 수 있으므로, 환자의 가족이나 보호자는 환자를 도와주는 것은 물론,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다른 환자들과 함께 운동하는 등 심리적 부담을 덜고 치료 효과도 높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

수술은 오랜 약물 복용으로 그 효과를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려운 경우에 고려해 볼 수 있다. 가능한 수술로는 뇌 기능 지도화 후 전극을 위치시키는 심부뇌자극술과 문제가 되는 증상을 일으키는 뇌 표적 영역을 정확히 기능을 마비시키는 전류를 사용하는 것이다. 수술의 선택은 환자의 연령, 증세의 심한 정도, 동반 증상 및 이전 수술 여부 등의 여러 경우를 고려해 결정된다. 예상치 못한 부작용 및 적용대상은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신경과 운동장애 전문가와 상의한 후 결정해야 한다. 정성직 기자·도움말=김용덕 건양대병원 신경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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