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익점리 출토 금동신발
익산 익점리 출토 금동신발
[공주] 국립공주박물관(관장 박진우)은 2020년 특집전 `백제금동신발, 1000리를 가다`를 7월 1일부터 8월 23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금동신발은 중국에서는 발견된 사례가 없고, 고구려, 백제, 신라에서 출토되었다. 또한 삼국의 영향을 받아 일본에서도 유사한 형태의 금동신발이 출토되었으며 시기적으로는 4~6세기에 한정적으로 나타나며, 금동관 및 장식큰칼 등과 함께 출토되어 무덤 주인의 사회적 지위를 가늠하기 위한 중요한 자료이다.

이 전시는 삼국 중 가장 오랜 시간과 넓은 범위에서 사용된 백제금동신발의 기능과 의미 그리고 양식적 변천을 살피며 무령왕릉 출토 금동신발(왕, 왕비)과 나주 신촌리, 익산 입점리 출토 금동신발 등을 선보이며, 비교자료로 전 길림성 집안 출토 고구려 금동신발, 의성 탑리 출토 신라 금동신발 등도 함께 전시된다.

전시는 크게 3부로 1부 `백제금동신발, 금강에 이르다`에서는 백제 중앙세력이 자신의 지배력을 확대하기 위해 지방 세력에게 내려준 초기의 금동신발을 전시로 바닥판에 사격자무늬(혹은 마름모무늬), 측판에 철凸자무늬를 맞새김한 공주 수촌리 1·8호분, 전남 고흥 길두리 출토 금동신발을 공개한다.

2부 `백제금동신발, 영산강에 이르다`에서는 금강을 넘어 영산강 유역으로 세력을 확대한 백제 중앙(한성, 웅진)이 내려준 금동신발의 양상을 살핀다. 이 시기 금동신발은 이전보다 제작 기법과 무늬가 다양해진다. 공주 수촌리 3·4호분, 익산 입점리, 나주 신촌리 출토 금동신발 등을 전시한다.

3부 `백제금동신발, 무령왕릉에서 꽃피다`에서는 백제의 마지막 금동신발인 무령왕릉 출토 금동신발을 재 조명한다. 무령왕릉 출토 왕과 왕비의 금동신발은 이전과 달리 금동판 안쪽에 은판 혹은 금동판을 덧대고, 표면에 연속 육각무늬를 기본으로 봉황, 연꽃 등 다양한 무늬를 맞새김하였다. 또한 달개를 달아 표면을 장식하면서 화려함을 더했다.

한편 이번 전시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도 마련해 관람객이 전시를 관람하고 궁금한 점을 자유롭게 적어 질문하는 `백제금동신발 무엇인든 물어보세요?`, 전시를 보면서 퀴즈를 풀 수 있는 `백제금동신발 퀴즈대잔치`등의 체험활동을 마련할 예정이며, 금동신발의 무늬를 활용한 주말 가족프로그램 `백제금동신발의 비밀`도 준비되어 있다. 양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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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무령왕릉 출토 금동신발(왕비)
공주 무령왕릉 출토 금동신발(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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