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변호사 등 전문가 토론회… "갈등해결 위한 공공의 중재역할 필요"

`유성 장대 B구역 재개발 갈등 해결 방안 모색을 위한 신천식의 이슈토론`이 29일 오전 11시 중도일보 4층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곽현근 대전대 교수 , 김찬동 충남대교수, 신천식박사, 강지원 변호사.
`유성 장대 B구역 재개발 갈등 해결 방안 모색을 위한 신천식의 이슈토론`이 29일 오전 11시 중도일보 4층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곽현근 대전대 교수 , 김찬동 충남대교수, 신천식박사, 강지원 변호사.
대전 유성시장 재정비촉진지구내 장대B구역 재개발을 놓고 10년 넘게 찬반 여론이 여전한 가운데 갈등해결을 위한 공공부문의 중재역할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제기됐다.

29일 `사회적 공감대 형성! 길을 묻는다!` 주제로 중도일보 스튜디오에서 열린 신천식 이슈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장대 B구역에 대한 다양한 입장을 내놨다.

토론회는 신천식 도시공학 박사의 진행으로 강지원 변호사, 김찬동 충남대 교수, 곽현근 대전대 교수, 경실련 이광진 위원장이 패널로 참석했다.

우선 토론회에서는 이해 당사자간의 갈등을 봉합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공공부분의 중재역할을 주문했다.

김찬동 교수는 "장대 B구역은 전국에서 빚어지고 있는 정비사업장의 갈등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조합설립 승인조건으로 해당 지자체에서 유성 5일장 보존을 조건으로 내걸고 그로인한 갈등 때문에 감정의 골이 생기고 공동체가 훼손됐다. 이런 갈등을 사회적 합의 형성 과정으로 전환하는 것이 행정의 역할. 공론화가 추구하는 목표중 하나다"라고 지적했다.

강지원 변호사도 "이해관계가 충돌하기 때문에 갈등이 생기는 것이다"라며 "장대 B 구역 문제 해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중재자다. 각자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해주고 절충안을 제시해 `이러한 의견도 있구나` 하고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중재자의 역할이다. 이것이 바로 공공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해 관계자들은 당장의 눈앞의 이익보다 갈등 해소를 위해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며 양보하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곽현근 교수는 "장대B지구는 2006년부터 이야기가 오가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졌고 상당한 갈등 비용을 치루면서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갈등을 해소하고, 사회구성원들이 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해선 토론에 참여하고 남의 얘기를 경청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해 당자들 간 서로 양보해 장대 B 구역만의 좋은 스토리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며 "대립하는 이익을 생각하지 말고 좀 더 소중한 장소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가 다음 세대에 넘겨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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