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전시당이 차기 시당위원장 선출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초선인 박영순 의원(대전 대덕구)이 강한 도전 의지를 드러내면서 귀추가 주목된다.

박 의원은 29일 국회 출입기자단과 만나 자리에서 "차기 대전시당위원장을 해보고 싶다"며 시당위원장에 도전할 것임을 시사했다.

현재 대전시당위원장은 조승래 의원(유성구 갑·재선)이 맡고 있으며,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직후부터 시당을 이끌어 왔다.

차기 시당위원장 선출은 오는 8월로 예정된 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에 앞서 진행될 예정이며, 조 위원장의 연임 가능성은 물론 초선 의원들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박 의원은 그동안 초선 의원들이 관례상 시당위원장을 맡아 온 점을 거론하며 "장철민(동구), 황운하(중구) 의원도 후보 군이지만, 제가 두 의원보다는 당직 경험이 많다"며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또 조 위원장의 연임 가능성에 대해서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 등 당직에서 주요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에 엄청 바쁠 것"이라며 "때문에 초선 의원들이 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박 의원은 시당위원장 선출과 관련, 다른 의원들과의 논의는 없었다는 전제 아래 지역 중진 의원들의 결단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대전시당 관계자는 "아직까지 시당위원장 선출과 관련돼 결정된 내용은 없다"며 "이르면 다음달 말이나 8월 초쯤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민주당 당규에서는 시도당위원장의 임기를 선출된 때로부터 전당대회 개최를 목적으로 다음에 열리는 정기 시·도당대의원대회에서 시·도당위원장이 새로 선출되는 때까지로 정하고 있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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