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는 지난 5월 12일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KIA 타이거즈와 홈 개막전을 가졌다. 이날 경기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 경기로 치러졌다. [사진=대전일보DB]
한화이글스는 지난 5월 12일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KIA 타이거즈와 홈 개막전을 가졌다. 이날 경기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 경기로 치러졌다. [사진=대전일보DB]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1-3단계로 구분함에 따라 무관중으로 치러졌던 프로스포츠 경기의 관중 입장이 재개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대전 지역 연고 프로 구단들이 관중 맞이에 분주하다.

지역 연고 프로구단 대전하나시티즌과 한화이글스는 기본적으로 연맹 측의 방침을 따르겠다는 입장이지만 각 구단 별 고민 또한 상존하는 상황이다.

29일 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연맹은 현재 경기장의 관중 입장 규모와 입장 시기, 매점 운영 등 전반적인 구단 운영 방침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리그가 무관중으로 개막함과 동시에 연맹은 추후 리그가 유관중으로 전환될 때의 기본 메뉴얼을 마련했고, 이르면 이번 주 내로 보강된 메뉴얼이 각 구단으로 전파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하나시티즌 또한 이에 맞춰 관중 입장을 재개하겠다는 방침이다. 관객들이 입장하더라도 걱정은 없다. 관객과 선수들의 동선 중 접점이 없는데다, 오는 첫 홈경기가 내달 19일인 만큼 준비 기간이 많다는 대전 구단 관계자의 설명이다.

KBO 또한 각 지역의 10개 구단과 협의를 마친 뒤 문화체육관광부의 발표에 맞춰 관객들을 입장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

이 같은 관중 입장 재개 조짐에도 한화이글스는 고심에 빠졌다.

경기장이 노후화돼 있어 타 구장들과는 달리 선수들과 팬들의 이동 동선 중 접점이 있기 때문.

한화는 KBO의 방침이 내려오는 대로 이에 맞춰 인원을 배치해 둘 사이 접촉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또 한화는 야구장 내부 매점 운영 등 별도의 사항에 대해서도 KBO의 방침을 따른다.

한화이글스 관계자는 "구단 측이 주도적으로 결정을 할 수 있는 부분은 한정적이기에 KBO의 권고안이 나올 경우 이를 적용할 예정"이라며 "동선 분리 등에 대해서는 팬들의 협조가 필요한 사항이나 구단 측에서는 관객들과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김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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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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