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연고 프로구단 대전하나시티즌과 한화이글스는 기본적으로 연맹 측의 방침을 따르겠다는 입장이지만 각 구단 별 고민 또한 상존하는 상황이다.
29일 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연맹은 현재 경기장의 관중 입장 규모와 입장 시기, 매점 운영 등 전반적인 구단 운영 방침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리그가 무관중으로 개막함과 동시에 연맹은 추후 리그가 유관중으로 전환될 때의 기본 메뉴얼을 마련했고, 이르면 이번 주 내로 보강된 메뉴얼이 각 구단으로 전파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하나시티즌 또한 이에 맞춰 관중 입장을 재개하겠다는 방침이다. 관객들이 입장하더라도 걱정은 없다. 관객과 선수들의 동선 중 접점이 없는데다, 오는 첫 홈경기가 내달 19일인 만큼 준비 기간이 많다는 대전 구단 관계자의 설명이다.
KBO 또한 각 지역의 10개 구단과 협의를 마친 뒤 문화체육관광부의 발표에 맞춰 관객들을 입장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
이 같은 관중 입장 재개 조짐에도 한화이글스는 고심에 빠졌다.
경기장이 노후화돼 있어 타 구장들과는 달리 선수들과 팬들의 이동 동선 중 접점이 있기 때문.
한화는 KBO의 방침이 내려오는 대로 이에 맞춰 인원을 배치해 둘 사이 접촉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또 한화는 야구장 내부 매점 운영 등 별도의 사항에 대해서도 KBO의 방침을 따른다.
한화이글스 관계자는 "구단 측이 주도적으로 결정을 할 수 있는 부분은 한정적이기에 KBO의 권고안이 나올 경우 이를 적용할 예정"이라며 "동선 분리 등에 대해서는 팬들의 협조가 필요한 사항이나 구단 측에서는 관객들과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김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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