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늘 생산이 줄어들며 산지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에 따르면 올해 마늘 생산량은 지난해 38만 8000t 보다 9.6% 감소한 35만t으로 전망된다. 평년 30만 5000t 보다 15% 증가한 수치다.

이는 농업관측본부에서 전국 841개소 표본 필지를 대상으로 실측한 결과이며, 마늘 생육기 후반 급격한 기온상승 등으로 생산단수가 전년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지 면적 당 생산량을 뜻하는 생산단수(kg/10a)는 지난해 1400에 견줘 올해 1381로 1.4% 하락했다. 평년 1239보다는 11.5% 올랐다.

정부는 2차례 마늘 수급안정 대책으로 평년대비 과잉물량 4만 5000t보다 많은 5만 7000t을 시장격리 중에 있다. 6월 기준 정부 수급대책으로 3만t이 격리 됐으며 정부·농협 수매, 수출 등 지속 추진으로 과잉물량 해소에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수급안정 대책에 스펀지 마늘·2차 생장(벌마늘) 생리장해와 녹병 발생 등이 더해지며 마늘 산지에서는 거래가 증가하고 가격도 상승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지역 남도종 마늘 농협 수매단가는 ㎏당 1800원에서 2300원까지 인상됐으며, 민간거래 가격도 ㎏당 2400원까지 상승했다. 경남 남해군 남도종 마늘 농협 수매단가도 지난해 ㎏당 2500원보다 높은 3000원으로 결정됐다.

수확 후 건조 중인 대서종 마늘의 창녕지역 산지공판장 예상 경락가격은 전년 ㎏당 1500원보다 상승한 최저 2300원·평균 2500-2600원 이상이 전망된다.

산지 거래가 미흡했던 의성지역 한지형 마늘도 크기가 작은 마늘 생산 비중 증가 등으로 수확량이 감소해 따라 본격 거래가 시작되는 내달 7일부터는 가격 상승이 예측된다.

농식품부 원예산업과장은 "올해 마늘 생산량이 당초 예상보다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지난 5월 발표한 수급대책을 차질없이 시행한다"며 "마늘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농가도 가능한 가격 상황에 따라 적절히 분산 출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천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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