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충북도가 코로나19의 하반기 2차 유행에 대비해 감염병 확산 방지와 의료진의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한 선별진료소 시설·장비 구축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9일 충북도에 따르면 현재 운영하고 있는 컨테이너형 또는 텐트형의 간이형태 선별진료소를 영구적 시설로 신축하기 위해 5개 시군에 18억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선별진료소 신축 사업계획을 중앙부처에 신청했다.

도는 올 연말까지 청주시 상당구·충주시·영동군 3곳에, 내년 상반기 청주 흥덕구·보은군 2곳에 선별진료소를 신축할 계획이다.

이 같은 영구시설은 평상시에는 홍역 및 결핵환자 등 감염병(의심) 환자 진료실로 활용하고, 위기 시에는 코로나19와 같은 감염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 대상 선별진료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컨테이너형 또는 텐트형으로 운영되는 보건소 선별진료소에는 4200만원을 들여 폭염 대비 냉방기 24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선별진료소를 방문한 코로나19 의심환자의 폐렴 여부 등 폐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12개 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이동형 X-ray 장비 각 1대씩 구입, 선별진료소 내에 설치했다.

또 음압텐트, 음압기, 열감지카메라 등 선별진료소 장비 구축에 10억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보건소 구급차 이송 시스템도 강화했다.

보건소에서 확진자, 의심환자, 격리자, 해외입국자 등의 이송을 위한 구급차 이용량의 증가로 11개 시군보건소에 22억원의 예산을 지원해 음압구급차를 구입, 더욱 신속하고 안전하게 이송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다단계판매 설명회, 종교 소모임, 수련회, 동호회 모임 등을 통해 코로나19 감염이 지속적으로 전파되고 있다"며 "부득이하게 행사를 실시할 경우 참여자 간 거리 유지가 가능하도록 참여자의 규모를 줄이고, 발열 및 의심증상 확인, 손씻기, 마스크 착용을 지키며, 식사 제공 및 침방울이 튀는 행위(노래부르기, 소리지르기 등)는 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한편 충북도내에서는 지난 2월 20일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28일 현재까지 6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자의 접촉자와 해외입국자 등 총 3만6676명에 대해 32개 선별진료소에서 검체채취와 보건교육을 실시했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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