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최근 대전지역에 집중되고 있는 코로나 19 확산으로 옥천지역주민들이 불안해 하고있다.

29일 군에 따르면 대전지역 코로나 19 확진자와 접촉한 지역주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현재까지 대전 코로나 19 확진자와 접촉한 지역주민들 가운데 옥천 1번 확진자 30대 남성을 제외하고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특히 잠복기를 고려할 때 안심할 단계는 아닌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자칫 지역확산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옥천군공무원 40% 정도가 대전광역시, 청주시, 세종지역에 거주하면서 출퇴근하고 있다. 옥천군내 기업전체근로자중 60% (4500여 명)도 대전지역거주자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생활경제권을 대전지역에 두고있는 옥천주민들이 코로나 19 확산추이를 지켜보며 불안감에 휩싸여 있는 이유다.

옥천군보건소는 지난 27일 대전 105번 코로나 19 확진자인 30대 남자가 직장이 옥천지역에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 30대 남자는 직장동료 10명과 접촉했다. 이중 옥천지역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이 이날 코로나 19 진단검사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9명은 대전지역에 거주하는 직장인 이다.

또 전날에도 대전 103번 확진자 (서구 50대 남성)가 옥천지역 한 업체를 다녀간 것으로 확인돼 밀접 접촉한 6명이 자가격리 상태로 방역당국의 모니터링을 받고 있다.

이들은 진단검사에서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옥천지역에 거주하는 40대 여성이 대전의 코로나 19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확인돼 방역당국을 긴장시켰다.

대전지역 한 생명보험회사에 근무하는 40대 여성은 지난 11일 대전궁동의 59번 확진자가 운영하는 미용실에서 49번 확진자와 함께 식사를 하고 15일 59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행히 40대 여성과 같은 집에 사는 80대 어머니는 진단결과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이들이 음성판정을 받았지만 잠복기 등을 고려할 때 코로나 19에서 완전 벗어 났다고 속단하기는 이르다. 27일 기준 옥천 군 안에서 모두 1114명이 코로나 19 진단검사를 받았다. 이중 1명 양성, 1113명이 음성판정을 받았다. 43명은 자가격리 중이다.

옥천교육지원청과 지역내 기업에 대해서도 대전거주 출퇴근 직원의 감염병 확산방지를 위해 기숙사운영 등 대책을 강구해 달라고 요청했다.

옥천-대전간 시내버스감축 운행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대전-옥천간 시내버스 13대(옥천 3대, 대전 10대)가 하루 140회 운행, 4000여 명의 주민이 이용하고 있다.

군은 옥천 읍과 청산면에 서는 5일 장날을 임시 휴장하기로 결정했다. 주요 관광시설인 안내장계관광지와 정지용문학관, 육영수여사생가, 전통문화체험관, 옥천장령산 자연휴양림, 향수호수길 등을 재 휴관 조치했다. 군은 공공기관이 주관하는 행사는 취소 또는 연기토록 했다.

김재종 군수는 “현재 군 긴급방역소속팀이 확진자가 근무한 회사에 대해 방역과 폐쇄조치를 취해 거주지와 동선에 대한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확진자 발생 매뉴얼에 따라 대처하고 있다”며 “군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코로나 19 감염증확산을 막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육종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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