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만 명 돌파한 청와대 청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여객보안검색 직원 1900여 명을 `청원경찰`로 직접 고용하기로 하면서 시작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에 올라온 `공기업 비정규직의 정규화 그만해주십시오`란 청원이 나흘만에 25만 명을 돌파했다. 공사는 지난 22일 보안검색원 1902명을 정규직 전환을 하겠다고 밝혀 취업준비생 등 20대 청년들의 반발을 샀다. 이후 황덕순 청와대 일자리수석이 "오히려 이게 기회"라고 해명했다가 더 논란을 키웠다. 20대들은 "로또 취업"이라며 "불공정하다"고 하고 있다.

이 청원은 28일 오후 2시 현재 25만 8482명이 참여했다. 한 청원인은 "인천국제공항 사태는 정말 충격적"이라며 "정직원 수보다 많은 이들이 정규직 전환이 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들이 노조를 먹고 회사를 먹고 이들을 위한 회사가 될 것"이라며 "이곳에 들어가려고 스펙 쌓고 공부하는 취업준비생들은 물론 현직자들은 무슨 죄입니까. 노력하는 이들에게 자리를 뺏게 해주는 게 평등입니까"라고 지적했다. 또 "사무직렬의 경우 토익 만점에 가까워야 고작 서류를 통과할 수 있는 회사에서 비슷한 스펙을 갖긴커녕 시험도 없이 다 전환이 공평한 것인가 의문"이라며 "이번 전환자 중에는 알바(아르바이트)로 들어온 사람도 많다. 누구는 대학 등록금 내고 스펙 쌓고 시간 들이고 돈 들이고 싶었답니까"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건 평등이 아니다. 역차별이자 청년들에겐 더 큰 불행"이라며 "무분별한 비정규직의 정규화 당장 그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서울=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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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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