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호 감독대행 "자연스런 경쟁 속 신·구 선수들 간 전력 조화"

한화 최원호 감독대행 [사진=연합뉴스]
한화 최원호 감독대행 [사진=연합뉴스]
"선수들이 없으면 없는대로, 그 안에서 가장 좋다고 판단되는 선수들로 경기를 운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화이글스가 정우람 등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비상이 걸린 가운데 최원호 감독대행이 대책 마련을 고심하고 있다.

28일 최 감독대행은 KT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둔 인터뷰에서 "불펜 중 박상원·김진영·황영국 세 명이 가장 괜찮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며 "이현호·신정락은 점검을 해야겠다는 판단에서 내렸고, 김종수·강재민이 최근 퓨처스에서 공이 좋다고 해 이들을 불렀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최 감독대행은 "이 선수들도 몇 경기를 못 하면 다른 선수가 기회를 잡아 보는 것이고, 기회를 잡는 선수들은 계속 뛰는 것이다"며 "자연스러운 경쟁 속에서 신·구 선수들 간 전력 조화가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전 유격수 하주석이 부상당한 가운데 한화는 좀처럼 순위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7월 중순 쯤 하주석의 복귀가 전망되나 이마저도 확실치 못한 상황이다.

최 감독대행은 "하주석이 빠르게 복귀한다고 해도 다시 부상을 당하면 시즌을 접어야 하기에 안전하게 복귀하는 것이 낫다"며 "퓨처스 쪽 코치들의 의견을 수렴할 것이다. 처음부터 풀타임 경기를 소화할 수 없어 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감독대행은 "안정적인 유격수가 없는 팀은 순위 등락의 폭이 크다"며 "안정적인 팀을 만들려면 결국 안정된 유격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 감독대행은 조한민과 박정현 등 신인 선수들에 대한 육성 의지를 드러냈다.

최 감독대행은 "조한민·박정현은 이곳에서 육성을 하려고 하는 선수들 중 한 명이다"며 "박한결 또한 마찬가지나 최근 심리적으로 힘든 상황이기에 회복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 감독대행은 박상언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 감독대행은 "최재훈이 32살이고, 내년 FA다. FA 선수들의 진로는 알 수가 없고, 이해창 또한 나이가 있다"며 "박상언을 경험을 쌓게 한 뒤 주전으로 육성할 것이다. 하드웨어와 파워, 포구와 과감한 송구능력 등을 갖춘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분위기 쇄신을 약속하며 한화이글스로 부임했던 최 감독대행은 굳건한 변화의 의지를 드러냈다.

최 감독대행은 "자연스러운 경쟁 속에서 신구 선수들 간 조화가 이뤄지는 것"이라며 "주전 선수들도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젊은 선수들에게도 희망이 되는 분위기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김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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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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