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모집 최상위권 대학 수시 지원 포인트는
수시 비율 77%…서·연·고·의대계열 N수생 경쟁 치열할 듯

[이미지·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도표=진학사 제공]
[이미지·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도표=진학사 제공]
7월이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입시`라는 터널을 꿋꿋이 지나고 있다. 올해는 9월 23일부터 수시 원서 신청이 시작되는데 전체 모집 중 수시 모집이 차지하는 비율은 77%로 여전히 많은 인원을 수시에서 선발하고 있다. 코로나 19 여파, 고3 학생 수 감소 등 영향으로 의·치대, 최상위권 대학 수시 모집에 졸업생들이 공격적으로 지원할 것으로도 예상된다. 진학사의 도움으로 고3들을 위한 최상위권 대학 수시 지원포인트를 살펴본다.

2021학년도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정원내 수시 모집(의·치의예 제외)은 전년대비 모두 감소했다. 의예과는 소폭 증가했으며 치의예과는 거의 차이가 없다.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가 수시 모집을 줄이고 정시 모집을 늘리면서 고3 학생들이 수시 지원 시 심리적으로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지망 대학을 유지하기 위해 비선호학과로 하향 지원하는 추세가 재학생 위주로 나타날 수 있다. 또 의·치의예 수시 모집 유지로 자연계열 최상위권 학생들의 의·치의예과 지원이 증가할 수 있다. 때문에 의·치의예 모집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반면 최상위권 대학의 일부 공학, 자연계열 모집단위 합격선은 낮아질 여지도 있다.

전형 유형별로는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등 최상위권 대학에서 교과전형 모집이 크게 늘고, 논술전형과 실기전형, 즉 특기자 전형 모집이 줄었다. 종합전형도 일부 감소했다. 의예과도 교과모집이 증가했고, 최상위권 대학과 달리 종합전형도 증가했으며, 논술, 실기 모집이 감소했다. 치의예과 모집에서는 종합전형에서 소폭 증가했다.

최상위권 대학의 교과전형은 고려대 학교추천 전형에서만 모집하는데, 전년도 의과대학 모집 제외 384명 모집에서 올해 1124명으로 모집인원이 크게 증가했다. 모집인원 증가로 합격자 교과 성적은 전년도 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능최저기준 또한 인문·자연계열 모두 전년도보다 1등급씩 상향 조정하면서 내신이 낮더라도 수능최저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면 지원을 적극 고려해 볼 만하다.

논술전형은 연세대에서만 시행하며, 인문, 자연계열 모두 모집인원을 줄였다. 모집인원 감소에 논술고사 일정도 수능 전이라 수험생들의 부담이 클 것으로 보여, 지원율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수능최저기준도 적용하지 않고, 논술100% 전형으로 선발하는 탓에 논술 대비만 병행할 수 있다면, 올해가 기회일 수도 있다.

의·치의예과 모집은 부산대, 이화여대 의예과에서 논술 전형을 폐지했고, 고려대 의과대학과 연세대 의·치의예과는 특기자 전형을 폐지했다. 의·치의예 논술 전형의 경우 학업력 높은 수험생들 중 내신이 불리한 수험생들이 지원하는 전형으로 모집인원이 감소하더라도 수험생들의 지원이 크게 줄지는 않을 듯 하다. 이에 논술 전형을 갖는 다른 대학의 의·치의예과 모집 지원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특기자 모집 감소는 의·치의예 종합전형 지원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 전공적합성과 학업력 높은 학생들이 종합전형으로 몰리면서 전년도 내신 합격선보다 낮아질 수도 있어 보인다. 종합전형 지원 시 전공적합성·학업역량의 경쟁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

허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올해 최상위권 대학 수시 키워드는 교과와 아이러니하게도 `수능 성적`이라고 할 수 있다"며 "논술과 특기자 모집이 감소하고, 교과, 종합전형 모집이 늘면서 학업역량은 관련 교과 성적이 중요하고, 최상위권에서는 여전히 높은 수능최저기준을 적용하기에 수험생 감소 상황에서 대학에서 요구하는 높은 수능등급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최상위권 대학은 더욱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으로 보여 본인에게 유리한 요소들을 적용하는 대학을 우선 고려하고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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