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파종단계를 살펴보자. 미국의 `데카르트랩스`라는 스타트업은 옥수수 수확량을 99%까지 정확하게 예측하고 있다. 또한 수백 개의 인공위성이 제공하는 데이터를 인구통계, 강수량, 산불, 식수 등 수많은 변수들과 연계하여 인공지능이 분석하여 곡물의 작황상태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있다.
두 번째는 잡초를 제거하는 단계이다. 인공지능 기반의 `레튜스봇`이라는 자율 트랙터가 있다. 이 기계는 인공지능으로 수백만 개의 상추의 어린 싹을 학습해서 97%의 정확도로 잡초를 제거하는 작업을 한다. 매일
16만 5289㎡의 제초작업이 가능하다.
세 번째는 재배단계이다. 라이다라는 컴퓨터 비전 이미징 기술을 이용하여 3D로 전파를 쏘아 작물마다 잘 자라는 것과 못자라는 것을 인공지능이 파악한다. 이 데이터를 통해 잘 자라지 못하는 지역은 특별관리를 하여 생산성을 높이게 된다.
네 번째는 방역단계이다. 미국의 존 디어는 GPS와 레이저, 컴퓨터 비전 등 센서를 활용해 토양 상태를 측정하는 것부터 작물을 수확하기까지 전 과정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해 제공한다. 머신러닝을 통해 필요한 만큼의 비료나 농약을 투입할 수 있어 농사의 효율성을 높이고 생산비용을 절감하며 수집된 정보는 스마트폰 앱과 연동되어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수확, 선별단계이다. 레이저 기술을 통해 벌레 먹은 과수를 골라내고 우수한 농작물만 선별하게 된다. 미국의 애리그보틱스와 프리시전호크사는 드론이나 센서를 통한 항공촬영으로 작물의 발육상태를 측정하여 분석하고 로봇이 잘 익은 과일을 학습하고 수확하여 농촌의 노동력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된다.
조만간 농촌에서 인공지능의 첨단기술을 접목한 로봇들이 쉬지 않고 우리가 필요로 하는 작물들을 재배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이제 농촌은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접목하여 더 젊어지고 첨단화 되어가고 있다. 박대범 NH농협은행 오룡역지점 부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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