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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전 의료체계 점검, 병상 부족 등 대비해야

2020-06-25 기사
편집 2020-06-25 18: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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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0시를 기준으로 대전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01명을 기록했다. 지난 2월 22일 첫 환자 발생 이후 4개월 여 만에 100명을 넘어선 것이다. 전체적인 발생 현황을 보면 하루 1명 미만 수준이지만 지난 15일 이후엔 양상이 달라져 최근 11일 동안 55명이 급증한 점이 눈에 띈다. 하루 평균 5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시중에는 불안감이 팽배하다. 학생들의 등교수업 중단이나 사회적 거리두기 복귀 등 최악 상황에 대비하자는 얘기도 나온다. 이쯤에서 대전지역 병상 부족 등 의료체계에 대해 점검하고 철저한 대비를 하는 것도 긴요한 문제인 듯하다.

최근 대전의 신규 환자 발생 양상은 심상치 않다. 다단계와 방문판매 등 특정 시설 위주의 집단감염과 n차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데다 주로 60~70대 고령자들에게 집중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중증으로 번질 위험이 높은 연령대여서 방역당국의 고심도 크다고 한다. 하지만 대전의 치료시설은 부족하기 짝이 없다. 현재 확보된 대전지역 음압병상은 충남대병원 36병상, 보훈병원 28병상 등 모두 64개에 이르지만 어제 기준으로 남아있는 병상은 충남대병원 1개, 보훈병원 13개에 불과한 실정이다. 감염내과 전문의가 상주하면서 중환자를 치료하는 충남대병원 음압병상은 이미 포화상태고 일반환자를 치료하는 보훈병원도 그다지 여유롭지 않다. 신규 환자가 날로 급증하는 상황에서 당장 중증환자를 치료할 시설에 여력이 없다는 것은 치명적인 일이다.

대전시는 병상 부족 등 상황 악화에 대비해 천안의료원과 충북대병원, 청주의료원 등 인근 의료시설을 활용한다는 방침이지만 그 쪽도 환자가 늘어나지 말란 법이 없다. 최악의 경우 민간병원에 기대야 할 형편이지만 비용보전 등 고려할 사항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생활치료시설도 자치구별로 1개소씩 지정 운영한다는 계획만 있어 대비가 미흡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가을에 접어들면서 2차 대유행의 우려가 높다는 점을 경고하고 있다. 공공의료원이 없는 대전으로서는 이런 상황이 도래한다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대전시와 방역당국, 민간의료기관 등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본격적으로 논의를 하기를 바란다. 아울러 대전의료원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공론화가 진전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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