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원 주간 통계, 전주 대비 0.75% 상승

6월 4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제공
6월 4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제공
6·17 부동산 대책으로 대전 전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인 이후에도 아파트 매매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출 규제가 발효되기 전 `막차`를 타려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6월 넷째 주(22일 기준) 전국의 주간 아파트값이 0.22% 상승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전주 상승률 0.16%보다 오름폭이 커진 것이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124→130개)은 증가, 보합 지역(19→13개)은 감소, 하락 지역(33→33개)은 유지했다.

대전은 전주(0.85%)보다 오름폭은 줄었지만 0.75% 오르며 상승세는 유지했다. 세종(1.55%)에 이어 전국 2위를 기록했다. 감정원은 상대적 가격 수준 낮거나 정비사업 기대감 있는 단지는 상승했으나, 6.17대책 발표 이후 전반적인 매수수요 감소하며 유성구(1.12%), 서구(0.77%) 등 모든 구에서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대전은 전세가격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지난 주 대비 0.36% 오르며 세종(0.65%)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았다. 중구(0.48%)는 용두·선화·목동 등 중저가 단지 중심으로 매물 소진되며 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덕구(0.47%)는 정비사업 이주수요 있는 신대동과 석봉동 대단지 위주로, 유성구(0.39%)는 전민·문지동 등 생활여건 양호한 지역 중심으로 상승했다.

한편, 세종은 BRT보조라인 등 교통 접근성 및 정주환경이 양호한 고운, 아름, 종촌동 지역과 조치원읍 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1.55% 올랐다. 전세가격도 0.65% 상승했다. 행복도시내 선호도 높은 도담·새롬·다정동 등에서 매물 부족에 따른 상승세 지속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가격대 낮은 조치원읍 등 외곽지역 수요 증가로 상승했다는 게 감정원의 설명이다.

방사광가속기 유치로 시장이 들썩여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충북 청주시는 지난 주 1.08%에서 이번 주 0.46%로 상승폭을 절반 이상 줄였다. 조정대상지역 지정 영향으로 청원구(1.33%→0.84%), 흥덕구(1.31%→0.54%), 서원구(0.84%→0.24%), 상당구(0.73%→0.21%) 등 대부분 지역에서 매수심리 위축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조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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