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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구 비래동 대전육교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

2020-06-24기사 편집 2020-06-24 17:36:05      손민섭 기자 celsiuson@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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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아치 교량으로 대표성·희소성·상징성 등 인정받아
올해 건설 이후 50년 경과… 국가등록문화재 지정 조건 충족
시, 정밀안전진단 결과 도로 사용 가능… 국가계획 포함 건의

첨부사진11999년 폐쇄된 대덕구 비래동 대전육교가 24일 국가등록문화재 제783호로 지정됐다. 사진=손민섭 기자

1969년 10월 경부고속도로 시설물로 준공돼 1999년 폐교량이 된 대덕구 비래동 대전육교 상·하행선이 국가등록문화재 제783호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24일 대전육교 상·하행선과 세종 부강성당, 나석주 의사 편지 및 봉투 등 총 5건을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했다.

대전육교는 근대 산업화의 상징성과 함께 건설 당시 국내 최고 높이의 카테나리(catenary) 커브형 아치교(사슬형 아치)로써 우리나라 근대 토목기술의 역량을 잘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총연장 201m, 교폭 21.4m, 높이 35m인 대전육교는 국내 최초의 아치 교량이다. 시 건설도로과에 따르면 대전육교는 1970년 7월 7일 대전-대구 구간 개통으로 경부고속도로 전 구간이 완공되면서 대전시 대덕구 회덕동부터 옥천군 군북면 증약리 구간을 연결해 왔다. 이후 교량 노후화로 인한 안전 문제와 경부고속도로 확장 공사 시 대전IC-옥천IC까지 구간 선형 개량·노선 변경 등의 이유로 인근에 새로운 교량이 건설되면서 29년간 운영되던 대전육교는 1999년 완전히 폐쇄됐다.

문화재청에서 공개한 '2020년 제3차 근대문화재분과 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대전육교는 2013년 9월 옥천군에서 처음 문화재 등록을 신청했다. 그러나 당시 국가등록문화재 지정 기준인 건설 이후 50년의 기간이 지나지 않아 등록이 보류됐다.

지난해 문화재청에서 실시한 동일유형 토목시설에 대한 전체조사를 통해 대전육교는 다시 대표성, 희소성, 상징성 등에서 높은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됐다. 올해는 '건설 이후 50년 이상 경과' 조건도 충족돼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앞서 대전시는 지난 2017년 말 1억 5100만 원을 들여 대전육교 교각 하부에 아래서 위로 조명을 비추는 Up-Light 방식의 투광조명을 설치했다. 또한 길치근린공원과 연계해 야간경관사업을 진행했다. 이후 대전육교와 길치근린공원은 시민들의 야경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20년 넘게 대덕구 비래동에 거주하고 있는 배기웅(81) 씨는 "역사적으로 의미 있고 무엇보다 웅장한 자태의 대전육교가 앞으로도 잘 보존될 것 같아 기쁘다"며 "이번 문화재 지정으로 지역 관광도 살아났으면 좋겠다"고 반가워했다.

향후 대전육교 활용방안에 대해 시 건설도로과 관계자는 "시에서 대전육교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시행한 결과, 도로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돼 지난해 11월 국가계획에 포함해 달라고 중앙정부에 건의했다"며 "국가계획에 반영되고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되면 대전시 순환도로망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손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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