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부터 비오케이 아트센터, 한글 소재로 캘리그라피 예술세계 전시
`빛처럼 밝고 솔처럼 푸르게`라는 주제로 오는 30일부터 7월5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회는 세종시 국책연구원 3로 12에 위치한 비오케이아트센터 6층에 마련된다.
지난 2015년 세종시에 정착한 김 작가는 조선시대 예술가 강희안의 작품세계에 관한 연구논문을 작성하는 과정에 만난 세종대왕을 한글로 노래하고 싶다는 소망을 작품으로 승화했다.
"한글이 수많은 작가들에 의해 다양하게 표현되고 재해석되는 행사를 보면서 캘리그라피로 풀어보고 싶었다"고 밝힌 김 작가는 "세종시민이면 누구나 알고 있는 세종대왕의 애민정신과 천재성을 새롭게 캘리그라피 작품으로 해석하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에 출품작은 모두 60여 점으로 이 가운데 전시를 위해 50여 점은 새롭게 준비했다.
신작으로 첫 선을 보이게 될 `여민락`은 현장 퍼포먼스용으로 준비했지만, 코로나19 등 사회 분위기로 인해 화선지에 먹으로 글씨를 쓰고 배접만하고 비단 천으로 테두리를 둘렀다.
함께 전시되는 `세종대왕 어진`은 왕의 어진에다 팔과 어깨, 모자, 즉 익선관(翼善冠) 등에 한글을 넣어 전체적인 조화를 이끌어 내고 `아름다운 우리 한글`을 돋 보이는 작품으로 꼽힌다.
이 밖에 노랑색을 기본으로 사용한 `꿈과 용기`, 코로나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아 대한민국`, 강희안의 시 `매화`를 소재로 한 작품 등은 작가의 의도와 한글의 아름다움이 한껏 어우러진 작품이다.
김 작가는 "캘리그라피는 한글과 잘 어우러지며 우리 삶을 각자의 방식으로 자유롭게 풀어내는 예술"이라며 "기본기에 충실하면서 누가 봐도 노력과 정성을 들인 창작품으로 세종시민들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세종시 문화재단 지원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회에서는 덤으로 원하는 문구를 현장에서 써주는 즉석 캘리그라피와 부채 선물 이벤트로 `여민락` 정신을 보여주게 된다.
김 작가는 대한민국 전통미술대전, 부채예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했으며 대한민국 아카데미 미술대전에서 문인화 부문에서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받았다. 한국캘리그라피 디자인협회 세종지회장과 한국전통문화예술진흥협회 세종지부장, 한국미술협회 미술교육원 지도교수 등을 맡고 있다. 장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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