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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 단오

2020-06-25기사 편집 2020-06-25 07:49:48      황진현 기자 hj-7900@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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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오는 매년 음력 5월 5일로 한식, 설, 추석과 함께 우리나라 4대 명절 중 하나로 꼽힌다. 단오는 수릿날(戌衣日, 水瀨日), 중오절(重午節), 천중절(天中節), 단양(端陽)이라고도 하며 일 년 중에서 가장 양기가 왕성한 날이다. 단오의 '단'자는 처음 곧 첫 번째를 뜻하고 '오'자는 다섯의 뜻으로 통하므로 단오는 초닷새라는 뜻이다. 정월대보름이 달의 축제라면 단오는 태양의 축제라고 불린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홀수가 같은 수로 겹치는 것을 귀하게 여겼으며 단오에는 모내기를 끝내고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에도 단오 풍습이 전해져 오고 있다.

단옷날에는 여성들이 창포물에 머리를 감는데 창포물에 머리를 감는 이유는 머리카락에 윤기를 주고 숱을 늘리며 눅눅해진 장마철에 비듬이나 피부병이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나쁜 귀신을 쫓는다는 의미로 창포를 삶은 물로 얼굴을 씻기도 했다.

단오의 유래는 중국 초나라 회왕 때부터이다. 중국 초나라 희왕 때 굴원이라는 신하가 간신들의 모함에 자신의 지조를 보이기 위해 멱라수라는 강에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은 날이 바로 5월 5일이다. 그 후 해마다 굴원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제사를 지내게 되었는데 이것이 훗날 단오로 자리매김 했다.

모내기를 끝내고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이기도 한 단오 풍속으로는 쑥과 익모초 뜯기, 부적 만들어 붙이기 등이 있으며 그네뛰기, 활쏘기, 씨름 같은 민속놀이 등이 행해진다. 쑥떡·망개떡·약초떡 등을 먹으며 무병장수도 기원한다. 다가올 한여름 더위를 이겨내고 건강하라는 뜻으로 부채를 선물하기도 했는데 이를 단오선이라 한다.

올해 단오는 직접관람이 아닌 온라인을 통해 접해야 할 것 같다. 코로나19 여파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중요무형문화재 제13호인 강릉단오제가 사상 최초 온라인 축제로 개막했고 일부 지자체에서 계획했던 단오축제는 취소되기도 했다. 직접 관람은 아니더라도 그나마 온라인을 통해 즐길 수 있다는 점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요즘, 단오 축제를 보며 공동체 정신을 더욱 공고히 해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갔으면 한다. 황진현 천안아산취재본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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