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해방 이후 좌익과 우익으로 나뉘어 분열되고 있을 때 이승만 대통령이 국민의 단결을 호소하기 위해 썼던 말이다. 현재 대한민국과 북한에 정말 필요한 말인 것 같다.

지난 4·15 총선에서 여당은 대승을 거뒀고 야당은 참패를 했다.

20여 년 동안 국민의 선택은 견제와 협치가 필요한 양당 구도였다. 하지만 이번엔 아니었다. 국민은 여당에 대승을 안겨주었다. 생각건대, 전례 없는 위기 속에 국민들이 힘을 실어줄 테니 국론을 하나로 모아 국익을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해달라는 의미일 게다.

하지만 여당은 힘이 없는 야당과 싸움만 하면서 국민들을 분열시키고 있다. 야당과 여당은 힘을 합쳐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북한과 미국의 일을 모두 잘 마무리하길 바란다. 자신을 선으로, 경쟁 정당을 악의 화신, 적폐로 규정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여당이 북한에 대해 하는 만큼 야당을 배려하고 인내하면 좋겠다. 정말 그런 정도의 인내심을 보일 수만 있다면 우리 사회의 정치적 갈등과 대립은 크게 완화될 수 있을 것이다.

국민들이 힘을 실어주어 강한 당이 된 만큼 연일 대한민국을 조롱하고 비하하고 있는 미국과 북한을 상대로 힘을 보여주길 바래본다.

최근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이후, 북한은 우리를 끊임없이 위협하는 상황을 지속하고 있다. 이로인해 남북이 초긴장 상태에 있다.

2018년부터 조성되던 남북 간의 화해 무드는 옛일이 되어 버렸고 남과 북의 정상들이 판문점에서 만난 일, 남의 대통령이 평양 체육관에서 북의 인민들 앞에서 연설을 하던 감격스러운 장면들과 평화를 향한 신선한 충격을 주었던 선언들은 한 순간에 사라지고 말았다.

야당과 여당은 싸움만 하지말고 힘을 합쳐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해나가야 할 남북을 하루 빨리 단결시켜 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22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을 앞에 두고 권력기관 개혁을 위한 협력을 당부했다. 이처럼 문 대통령도 대한민국의 분열을 막고 싶은 마음일 것이다.

대북 정책이 결실을 보기 위해서는 다름 아닌 여당과 야당이 단결해 국론을 하나로 모아 국익을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해야 할 것이다. 이상진 지방부 제천주재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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