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체험학습 제공하는 지역농민, 김학출 명예교사

김학출(오른쪽) 농어민 명예교사가 15일 공주정명학교를 방문해 텃논 모내기 체험학습을 하고 있다. 사진=김학출 씨 제공
김학출(오른쪽) 농어민 명예교사가 15일 공주정명학교를 방문해 텃논 모내기 체험학습을 하고 있다. 사진=김학출 씨 제공
"학교뿐만 아니라 농촌 마을도 하나의 교육터전 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옥수수와 감자, 고구마를 키우고 수확하면서 자연스레 농촌의 가치와 소중함을 전달하게 되죠."

충남 공주시의 한 농민이 충남도교육청의 농어민 명예교사로 활동하며 지역 학생들에게 농촌체험 교육을 제공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김학출(59) 씨는 공주시 의당면 두만리 일원 예하지 농촌체험휴양마을 사무장을 역임하는 동시에 농어민 명예교사로 활동하며 학생들을 대상으로 농촌체험 학습을 펼치고 있다.

도교육청은 2016년부터 지역 농어민을 명예교사로 위촉해 농촌체험학습과 학교 텃밭을 가꾸는 농어민 명예교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로 명예교사 5년째를 맞는 김 씨는 마을교육공동체를 복원을 위해 농촌의 자연, 문화, 역사 자원을 활용한 체험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는 "지역 농촌에는 다양한 농작물과 깨끗한 계곡, 마을 고유의 역사와 문화 등 마을과 교육을 하나로 만들 수 있는 여러 자원들이 존재한다"면서 "텃밭 교육은 단순한 체험교육을 넘어 학생과 마을을 연결해주는 매개체가 되기도 한다"고 밝혔다.

학교와 마을은 과거 한 공간 속에서도 잘 어우러지지 못했는데 마을이 교육공간으로 변모하면서 자연스럽게 관계 형성이 됐다. 특히 학생들은 마을 어르신들에게 여러 가지 삶의 지혜를 배우게 된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을 체험학습을 지양하고 명예교사들이 학교를 방문해 텃밭교육 등의 체험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최근 지역 학교를 방문해 텃밭교육을 진행했는데 일단 교실을 벗어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학생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며 "학생들은 모내기 등 처음 해보는 활동에 미흡한 모습을 보이기는 하지만 자연과 함께하는 경험을 통해 즐거움을 얻는다. 저학년일수록 더 큰 흥미를 느낀다"고 말했다.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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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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