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출제한 올해 첫 모의평가가 끝났다. 수능까지는 165일이 남았다. 이번 모평을 통해 수험생들은 각 영역별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앞으로 지원할 대학 전형에 따른 입시전략을 구성해야 한다. 성적대별 학습계획을 꾸려 효율적인 공부법을 택해야 한다. 진학사 도움으로 성적대별 학습법을 알아본다.

◇1-2등급=상위권 점수인 1-2등급을 받았다고 해도 안심하긴 이르다. 그 동안의 노력으로 좋은 결과를 얻었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을 수 있으나, 이 결과가 수능까지 유지되는 경우는 많지 않기 때문이다. 올해 수시의 경우 상위권 대학은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많은 학생을 선발하기 때문에 기말고사 이후 학생부종합전형에 지원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 때, 학생부종합전형에만 집중해 자기소개서 등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면 실제 수능 성적은 떨어질 수 있다..

국어는 문학보다 독서 파트에서 변별력이 갈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EBS 연계교재와 수능 기출문제의 주제와 소재를 여러 번 독해했다면, 대학 논술 지문 등 까다로운 주제로 이뤄진 긴 글을 읽으며 내용을 정리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수학은 전체 범위에 대한 공부상태를 먼저 점검해야 한다. 전 범위에 대한 공부가 고르게 된 상태라면 고난도 문제에 대한 연습에 집중해야 하며, 일주일에 1-2회 정도 모의고사 연습을 곁들이는 것이 좋다. 영어는 절대평가 전환 이후 학생들의 공부에 있어 다소 소홀해진 것이 사실이다. 90점 대 초반, 80점 대 초반 학생은 한 두 문제 차이로 등급이 갈리기 때문에 해당 점수대 학생은 조금 더 영어 공부에 할애해야 한다.

◇3-4등급= 선호도가 높은 `인서울` 대학에 정시로 합격하는 것이 까다로울 수 있다. 본인의 교과 성적과 비교과 내용을 예상 수능 성적과 비교해 대입 전략을 짜야 한다. 수시를 통한 대입 합격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고 하더라도, 수시 원서 접수 기간 이후 수능에 올인해 공부해야 한다.

국어 영역이 3-4등급이라면 먼저 본인의 취약 영역을 살펴야 한다. 화·작·문과 독서, 문학 등 큰 카테고리 안에서 취약점 뿐만 아니라 과학기술 독서 지문에 취약점이 있는지, 철학 지문에 있는지, 고전 시가 파트에 있는지 등 세부 카테고리 안에서의 고민도 있어야 한다. 그 취약 영역이 발견됐다면 해당 영역을 집중적으로 문제 풀이하며 해당 유형 지문과 문제가 어떤 것들을 묻고자 하는지 확인하고 익숙해져야 한다. 수학이 3-4등급이라면 반복적인 문제 풀이 연습이 필요하다. 평소 정답을 맞힌 문제라고 하더라도 이를 제한된 시간 내 해결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영어가 3-4등급이라면 기본적으로 기출 단어나 EBS 단어부터 다시 공부해야 한다. 또, 해당 등급 학생들은 조금 까다로워 보이는 길게 이어진 문장을 잘못 해석해 전체 지문 내용을 오독하게 되는 경우도 많으므로 문장을 하나씩 구조 분석해야 한다.

◇5-6등급=5-6등급 학생의 공부 방법은 3-4등급 학생과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조금 더 기본적인 개념 습득에 노력해야 할 뿐이다. 수능까지 남은 시간을 고려하면 개념을 습득하고 문제 풀이 연습까지 한다는 것은 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본인이 목표하는 대학이 어떤 영역을 반영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첫 번째이고, 이 영역들에 포커스를 맞춰 공부해 나가야 한다. 모든 학생이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짧은 기간 내 성적을 올리기 쉬운 것은 탐구 영역일 것이다. 성적이 우수하든 그렇지 않든 국어, 수학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해당 등급대 학생들은 먼저 탐구 영역에 초점을 맞춰 기본적인 개념 암기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

영어는 절대평가로 수월하게 여길 수 있지만, 원점수 40-50점 대라면 이를 끌어올리는 것이 마냥 쉬운 것만은 아니다. 먼저 영어 영역에서 정답률이 높고 부담이 덜한 듣기평가 파트에서부터 오답률을 줄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듣기믐 처음부터 문제 풀이를 하기 보다 스크립트를 확인하며 대화를 듣는 게 낫다. 다만 그것이 리스닝과 연결되지 않는 것이 틀리는 이유이기 때문에 이를 같이 확인하며 단어와 문장이 어떻게 들리는지를 확인하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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