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혜 하나은행 태평동지점 PB팀장
김지혜 하나은행 태평동지점 PB팀장
2009년 유엔 `세계 인구 고령화 보고서`는 인간의 평균수명이 100세에 근접하는 호모 헌드레드(homo hundred) 시대를 예고했다. 한국의 최빈 사망연령(가장 많은 사람이 사망하는 나이)은 2016년에 86세를 넘어섰고, 2020년에 90세를 넘을 전망이다. 누구나 건강하고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100세 시대를 원하지만, OECD가 발표한 `2019년 국가별 노인빈곤율 현황`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인빈곤율은 OECD 국가 중 단연 1위를 차지한다. 이런 현실은 우리를 두렵게 한다. 기대 수명이 70세라면 60세에 퇴직하고 10년을 멋지게 살겠지만 우리는 100세 시대에 살고 있다. 보유한 자산을 잘 활용하고 지켜야 하며 죽을 때까지 소득이 창출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안정적인 노후가 보장되는 것이다. 우리가 그리는 노후의 삶은 대개 이런 모습일 것이다. 첫째, 내 집에서 편안하고 걱정 없이 살기. 둘째, 매월 연금과 같은 고정적 수입으로 안정적인 생활을 보장받기. 셋째, 경제적 문제가 발생 되더라도 내 집은 안전하게 지키기 등 인생을 살면서 많지 않은 소박한 꿈을 갖게 되나 이것은 과연 소박한 꿈일까? 보통 은퇴자의 전 재산이 살고 있는 집 한 채 정도라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은 집을 활용해 수입을 얻는 것이다. 즉 주택연금제도를 활용하는 것이다.

직장생활 동안 탄탄하게 준비한 덕에 노후가 걱정 없는 사람들도 있다. 노후 걱정이 없다는 이들은 노후자금 마련을 일찍 시작했다. 35세 이전에 이미 노후자금을 모으기 시작했고, 연금 상품을 더 일찍부터 더 많이 활용하기 시작했으며, 나이 들수록 생활비 가운데 연금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앞으로 국민연금을 받을 것을 고려해 일과 자산관리에 대해 계획을 세워, 펀드나 주식 및 파생상품 등 금융자산을 활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생애 첫 주택을 마련하고, 부동산에서 현금흐름을 발생시키는 노력을 일찍부터 해왔다. 은퇴 후 40년의 삶을 무엇을 하고 살 것인가 하는 고민은 은퇴 이후에 할 고민이 아니다. 은퇴 전에 미리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놓아야 한다. 계획이 구체적일수록 그 그림은 우리가 바라던 모습과 닮아있을 것이다. 김지혜 하나은행 태평동지점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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