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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DMZ 잠복초소'에 소대규모 이하 병력 지속 투입

2020-06-21기사 편집 2020-06-21 11:18:44     

대전일보 > 국제 >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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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GP 복구작업 움직임 관측 안돼…개머리 해안포 주시"

첨부사진1해안 초소 근무 중인 북한군 19일 오후 인천 강화군 평화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해안 초소에서 북한군이 근무를 서고 있다. 2020.6.19 [사진=연합뉴스]

북한군은 비무장지대(DMZ) 북측지역 일대에 설치된 '잠복호'(잠복초소)에 소수 병력을 지속해서 투입해 수풀 제거와 진입로 보수 및 개척 등의 작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DMZ 여러 지역에서 이런 현상이 식별되지만, 소대 규모 이하 병력이 진입하고 있어 북한군 총참모부가 예고한 군사행동으로 속단하지는 않고 있다.

21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군은 DMZ 내에서 그간 사용하지 않았던 잠복호에 소수의 병력을 진입시키고 있는 정황이 지속해서 식별되고 있다.

적게는 1∼2명, 많게는 4∼5명씩 들어가지만, 소대 규모 이상 투입된 곳은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1개 소대 규모 이상의 병력이 진입한다면 '특이 징후'로 판단하겠지만, 소수의 병력이 들어가 수풀 제거 등의 작업을 하는 것으로 미뤄 북한군이 예고한 대남 군사행동일 가능성에는 무게를 두지 않고 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잠복호 수풀 제거와 진입로 보수 및 개척 작업은 철거된 GP(비무장지대 감시초소) 인근뿐 아니라 DMZ 구간에서 다수 식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사들은 삽이나 곡괭이, 낫 등의 연장을 지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GP나 잠복호 등은 군사시설인데 그걸 만들어만 놓고 사용하지 않겠느냐"면서 "그곳에 병력 움직임이 있는 것은 군사적으로 봤을 때 당연하고, 군은 그런 움직임들을 정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파괴된 GP를 복구하는 것으로 보이는 작업 활동은 현재 관측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북한군이 전선에서 전선경계근무 급수를 1호 전투근무체계로 격상한다고 했으니, 그런 태세 일환일 수도 있다"면서 "군은 북한군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은 연평도 인근 북한 개머리지역에서 해안포 2문의 포문이 열려 있는 모습이 관측된 것에 대해서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그곳은 북한이 자주 열었다 닫았다 하는 곳"이라며 "습기 제거나 환기 작업일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해병대는 작년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 때 개머리지역 해안포 진지가 개방됐다는 지적에 대해 "북한의 해안포는 환기가 필요해 열어놓는 것이라 9·19 합의 위반은 아니라고 평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군은 북한이 황해도와 옹진반도를 비롯해 장재도 등 연평도 인근 섬에 배치한 해안포 포문 개방 여부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다른 관계자는 전했다.

[연합뉴스]
첨부사진2철거되는 남북 GP
남북 군사당국이 '9·19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라 GP(감시초소) 시범철수를 진행하고 있는 15일 강원도 철원지역 중부전선 GP가 철거되고 있다.(왼쪽) 오른쪽 사진은 지난 11일 북한의 중부전선 GP 철거 모습을 국방부가 15일 공개했다. 2018.11.15 [사진공동취재단. 국방부]


첨부사진3개방된 북한 개머리해안의 포문
19일 오후 인천시 옹진군 대연평도에서 바라본 북한 개머리해안 포문이 열려있다. 군 관계자는 습기 제거를 위해 포문을 개방하는 경우가 있거나, 개방된 문에 포가 배치되지 않은 경우도 있다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0.6.19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