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금리시대, 연2% 이상 이자 주는 네이버·SKT통장

제로금리시대 금융권의 예·적금 금리도 1% 밑으로 내려가며 은행에 저축해 목돈을 만드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과거처럼 단순히 정기예금에 돈을 넣고 기다리기 보다는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금융상품을 찾아야 할 때다. 최근 네이버와 SK텔레콤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연이율 2% 이상의 혜택을 제공하는 통장을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하지만 일정 조건을 충족해야 받을 수 있고, 원금 보장이 되지 않는 부분도 있어 가입시 주의가 필요하다.

SK텔레콤과 핀크, KDB산업은행은 연 2%의 금리를 제공하는 자유입출금 금융상품 `T이득통장`이 지난 15일 출시됐다. SK텔레콤을 이용하는 만 17세 이상 고객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여기에 산업은행 마케팅 정보 활용에 동의한 고객은 T이득통장에 예치한 200만원까지 연 2%(기본금리 1%+우대금리 1%)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T이득통장은 핀크앱을 통해 비대면으로 안전하고 편리하게 가입할 수 있다. 가입 후에도 별도의 은행 앱 설치 없이 핀크 앱에서 자유롭게 입출금 관리를 할 수 있다. 일반 은행 계좌처럼 5000만 원까지 원금 보장을 해준다.

200만원을 초과한 예치금은 0.5%의 금리를 적용한다. 다만 SK텔레콤 이동전화 회선을 해지하거나 명의를 변경하면 금리가 0.1%로 조정된다.

또한 T이득통장은 최대 5.0%금리의 KDB T high5 적금과도 동시가입이 가능하다. KDB T high5는 지난해 10월 출시된 고금리 자유적금 상품으로서 월 최대 20만원을 최장 2년 동안 불입할 수 있다. 현재까지 11만 명이 가입했다.

앞서 네이버파이낸셜도 예치금 수익과 포인트 적립을 동시에 제공하는 `네이버통장`을 출시했다.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출시한 수시입출금 CMA 통장으로 네이버페이 전월 결제금액이 10만 원을 넘으면 예치금 100만 원까지 세전 3% 수익을 보장한다. 10만 원 미만이면 연 1%의 수익률이 적용된다. 출시기념 이벤트로 오는 8월 31일까지는 전월 실적에 관계없이 연3% 수익률을 누릴 수 있다. 네이버앱에서 신분증만으로 통장에 가입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 포인트도 추가로 제공한다. 네이버통장으로 충전한 페이 포인트를 네이버 쇼핑·예약 등 다양한 이용처에서 결제할 경우, 결제금액의 3%를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네이버통장 역시 소액을 통장에 넣어뒀다 꺼내 쓰거나 쇼핑 등 결제에 활용하는 젊은 세대 맞춤형 금융 상품이다.

다만, 네이버통장은 CMA 상품으로 일반은행 통장처럼 원금보장이 되지 않는다. 또 9월부터는 매월 네이버페이 이용 금액이 10만 원 이상일 경우(골드 등급)에만 최대 수익률 3%를 적용받을 수 있다. 조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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