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교육청·대전일보 학력신장 공동캠페인]③소통·공감·자율적 실천으로 민주시민 지수 그레이드 업(Grade Up)

대전여고 학생들이 `학급별 세계시민 캠페인`을 열고 여성인권에 대한 자신의 생각 달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 대전여고 제공
대전여고 학생들이 `학급별 세계시민 캠페인`을 열고 여성인권에 대한 자신의 생각 달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 대전여고 제공
대전여자고등학교는 교육혁신 프로젝트 운영으로 교육 공동체가 소통하고 함께 성장하는 민주시민 가치를 실현하는 학교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학생·교사들의 주도적인 참여를 통해 학교를 배움과 삶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재구조화하는 `공간수업 프로젝트`, 학교 구성원의 공유와 공감을 통한 민주적 의사결정을 강조하는 `학교혁신 성장 프로젝트`, 학생 자치 활성화로 민주시민 역량을 기르는 `학생자치문화 성장 프로젝트`, 세계시민 덕목을 삶 속에 실천하도록 하는 `생각하는 세계시민 실천프로젝트`는 대전여고만의 특색 있는 교육과정운영 사례이다. 대전여고는 지난해부터 대전시교육청 지정 민주학교를 운영하면서 참여, 소통, 공감의 민주시민역량을 함양할 수 있는 다양한 특색 활동을 통해 자율, 책임을 가르치는 학교 민주시민교육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학교 공간 혁신, `공간수업 프로젝트`=민주시민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인 대전여고의 `공간수업 프로젝트`는 학생들이 직접 공간 프로젝트를 위한 아이디어를 제시해 자신들이 원하는 공간의 구성·활용에 참여하고 머물고 싶은 학교의 모습을 구현하는 공간혁신 사업이다. 민주적 공간 만들기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의 공간 주권을 실현하고 학교 공간을 학생의 삶과 문화가 있는 특색 있고 개성 있는 공간으로 재구조화했다.

교사와 학생이 함께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 공간 감수성·공간 주권 이해 교육, 사제동행 인사이트 투어로 구성원 간 지속적인 피드백과 프로젝트 수정-보완 과정을 거쳐 민주적 문화 조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 과정을 통해 자유로운 소통과 토론의 장이 된 북카페, 아이디어 제시, 가구 제작을 통한 복합적 문화공간이 된 학생 쉼터, 학생들의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는 예드림홀 등 균형 잡힌 삶의 공간으로 학교공간 창조라는 결실을 이뤘다. 공간수업 프로젝트결과물은 현재 설계를 마치고 오는 여름 방학 중 시공할 예정이다.

공간수업 프로젝트는 학교 공간 재구성 과정에서 민주성 확보뿐 아니라 교과별 공간프로젝트 연계수업과 방과 후 학교 수업 등을 통해 공간 개념을 접목한 창의성과 융합적 사고력 향상을 위한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대전여고의 민주공간수업 프로젝트는 앞으로 교육부에서 추진하는 학교 공간 혁신 사업의 모델학교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스로 생각하고 참여하는 `학교혁신 성장 프로젝트`=대전여고는 학생들 스스로 주권자로서 의식을 지니고 민주주의 이념과 제도를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세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교 안팎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방법을 스스로 탐색하는 `체인지 메이커 대회`로 학생들 스스로가 변화 주체가 돼 창의력, 협업능력, 리더십 등을 키우고 학생들의 아이디어가 실제로 학교 운영에 반영돼 주인의식을 갖고 학교생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교사-학생을 매칭해 함께 식사를 하며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사제동행 프로그램인 `님과 함께`, 선생님과 학생이 서로에게 엽서쓰기, 사제동행 체육행사인 `런닝맨` 등은 학생들의 아이디어가 반영된 프로그램으로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또 학급별로 민주시민 교육 주제 테마를 정해 학급 특색에 맞게 활동을 계획 또는 실천하고, 범교과 학습·계기교육을 민주시민 교육 주제와 연결시켜 학생 간 공유로 민주시민 역량을 배양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도 학생 스스로 조직하고 계획하는 동아리 활동을 통해 민주시민 자질을 키우는 동시에 동아리 연합활동을 통해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모두가 주인이 되는 `학생자치문화 성장 프로젝트`=대전여고는 `바텀업(Bottom Up) 학생자치문화 성장 프로젝트`로 참여·소통의 민주적 교육공동체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 자율, 존중, 참여를 실천하는 민주시민 역량을 갖춘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학생 자치기구를 활성화하고 교육 수요자 중심 의사결정 시스템을 구축했다. 일원화로 운영하던 과거 학생회와 대의원회를 분리, 별도 자치 기구로 학생회를 구성했으며, 이를 중심으로 자치활동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있다. 학생회는 SNS를 개설해 `대전여고 탐구생활`이라는 테마로 교내 다양한 활동을 알려 학생들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했고, 학교에서 안내하는 안내물 들을 학생들이 잘 숙지할 수 있도록 퀴즈를 내고 신체활동을 유도하는 `보물찾기`, `히든 티처`, `체육 골든벨`, `구조 한가위`, `책기부 책타레` 등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운영하고 있다. 또 대의원회는 각 학급 학생을 대표하는 의사결정 기구 역할을 맡아 학생들과 학교의 의사소통 창구로서의 역할을 활발히 하고 있다.

◇행동하는 민주로, `세계시민 실천 프로젝트`=대전여고는 공동체 문제에 대한 역할·책임의식을 갖고 능동적으로 행동하는 세계시민 육성을 위해 `생각하고 행동하는 세계시민 프로젝트`를 운영 중이다. 학급별로 세계시민 테마를 선정해 학급특색활동, 결과물 전시를 통한 지식 나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또 월드비전과 연계한 학생회·동아리 나눔 실천 활동, 민주시민 토론대회, 모의UN, 생각하는 세계시민 페스티벌 주간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현하고 있다.

김용미 대전여고 교장은 "교육공동체 소통을 위해 학생자치활동을 적극 보장하고, 민주시민으로서의 공동체성을 기르는데 교육의 역점을 둬 `경쟁`을 넘어 `협력`으로 교육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다"며 "참여와 실천을 통해 생활 속 민주주의를 확산해 자율·존중·연대를 실천하는 시민으로 학생을 성장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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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여고가 `학급별 세계시민 활동` 중 하나로 `준법골든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 대전여고 제공
대전여고가 `학급별 세계시민 활동` 중 하나로 `준법골든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 대전여고 제공
대전여고 학생들이 공간수업프로젝트 일환으로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제작한 가구로 꾸며진 창의관 학생쉼터. 사진 = 대전여고 제공
대전여고 학생들이 공간수업프로젝트 일환으로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제작한 가구로 꾸며진 창의관 학생쉼터. 사진 = 대전여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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