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1부 임용우 기자
취재1부 임용우 기자
"아들아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 작품상 등 4관왕을 받은 영화 기생충에서 송강호가 아들 역인 최우식에게 한 말이다.

아들이 행동이 계획을 가지고 이뤄진 것에 대해 아버지의 감탄했음을 담았다. 본인은 생각하지 못했던 일을 해낸 자랑스러움도 느껴진다.

현실에서 사람은 누구나 다 계획을 가지고 살아가지만 순탄치는 않다는 것을 안다는 대사가 아닐까.

계획이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노력과 시점 등을 필요로 한다.

정부도 국가를 운영함에 있어 계획을 세우지만 무너질 때가 많다. 국제 정세부터 내수 경제, 여론 등은 물론, 국민들의 참여 부족으로 벌어질 때도 종종 있다.

지금 우리나라의 모습도 그러하다.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다양한 방책을 내놓는다.

사안이 벌어진 뒤 급하게 수습하기 위한 모습도 더러 보이지만 감염원을 최대한 줄이려는 노력임에는 틀림없다.

사회적거리두기 기간을 지정하고 QR코드 출입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국가의 계획이 아무리 완벽하더라도 이행하는 것은 국민의 몫이다. 계획을 세우는 자와 행하는 자가 다르면서 다양한 상황이 벌어진다.

오는 30일부터는 유흥업소, 체육시설 등에 대한 QR코드 출입시스템을 강제로 적용토록 했다. 위반시에는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하지만 한 쪽에서는 감염을 막기 위해 마스크 품귀사태가 벌어지는가 하면, 한 쪽에서는 즐거움을 위해 감염 위험에 온몸을 던진다.

최근 대전 49번 확진자가 슈퍼전파자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밤 사이 나타난 9명의 확진자 모두 49번의 접촉자였다.

지역감염이 시작되며 청정지역이라고 불리던 것마저 끝이 났다. 아직까지 역학조사 중이지만 더워지는 날씨로 인한 마스크 미착용, 방심 등이 맞물린 지역감염이라는 분석마저 나온다.

이런 사람들을 두고 반골(反骨)과도 같다는 생각마저 든다. 개인 감염을 철저히 해달라는 국가의 당부에 철저히 반항을 했다는 점에서다.

다시 한번 모두가 코로나19와 맞서야 할 때다. 취재1부 임용우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임용우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