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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식의 와인감상] 꼬뜨드뉘

2020-06-23기사 편집 2020-06-23 07: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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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신성식 ETRI 책임연구원
보르도가 와이너리(샤또)를 대상으로 등급 와인을 지정한 것과는 달리 부르곤뉴에서는 샹파뉴처럼 포도밭에 등급을 매겼습니다. 꼬뜨도르에는 최고 등급인 그랑크뤼 포도밭이 31개가 있는데, 남쪽 꼬뜨드본에 7개(주로 화이트), 북쪽 꼬뜨드뉘에는 24개(모두 레드)가 그랑크뤼 등급을 받았습니다.

대규모 샤또를 운영하는 보르도와는 달리, 부르곤뉴에서는 동일 명칭의 포도밭을 작은 단위로 나눠 소유하기에 포도 재배와 와인 제조가 따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들면, 부르곤뉴의 2번째로 큰 규모(50㏊, 보르도 중대형 1개 샤또 수준)의 그랑크뤼 포도밭인 클로드부조는 소유자가 70명 이상입니다.

따라서, 그랑크뤼 포도밭이 30여개에 불과하지만 크랑크뤼 와인은 수백개에 달하기에, 부르곤뉴 와인은 보르도의 와인에 비해 이해하기가 더 어렵습니다. 그랑크뤼보다 한 단계 아래인 프르미에크뤼 포도밭은 무려 684개에 달합니다.

꼬뜨드본 명칭이 중심 마을인 본(Beaune)에서 유래했듯이, 꼬뜨드뉘는 아래쪽의 최대 마을인 뉘쌩조르쥬(Nuits-Saint-Georges)에서 따온 것으로 판단됩니다. 와이너리 투어의 베이스캠프로 삼았던 뉘생조르쥬에는 그랑크뤼 포도밭이 없습니다.

꼬뜨드뉘의 그랑크뤼 포도밭은 본로마네 마을부터 시작됩니다. 세계 최고가 독점밭 로마네-꽁띠를 비롯한 6개 그랑크뤼 포도밭이 마을 서쪽에 비교적 직사각형 형태로 나눠져 있고, 조금 떨어진 북쪽에 에세조(Echezeaux)와 그랑에세조가 추가됩니다. 앞서 언급한 클로드부조는 시토회 수도원에서 유래한 조그만 마을 부조(Vougeot)에 속합니다.

부조 마을 위쪽은 샹볼-뮤지니로 이어집니다. 샹볼-뮤지니에는 그랑크뤼 포도밭이 뮤지니(Musigny)와 본마르(Bonnes Mares) 2개뿐이지만, 웬만한 그랑크뤼보다 훌륭한 레자무레즈 등 20여개의 프르미에크뤼 포도밭이 있어, 와인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습니다.

끌로드쌩드니(Clos de Saint-Denis) 등 4개의 그랑크뤼 포도밭을 보유한 모레쌩드니 마을을 지나면, 나폴레옹이 좋아했던 9개 그랑크뤼의 즈브레-샹베르땡 마을을 마지막으로 10킬로 정도로 이어진 그랑 크뤼 포도밭 구경이 마무리됩니다. 신성식 ETRI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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